국민안전처 남해해경안전본부(본부장 남상욱)는 20일 오전 10시부터 부산해경 전용부두 앞 해상에서 해양사고 대응체제 확립과 현장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국민안전처 출범을 계기로 범국가적 재난대응체제 확립을 위해 발생 가능한 모든 재난유형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국가단위 종합훈련이다.
이번 안전한국훈련에서 국가지정 해상훈련을 주관한 남해해경안전본부는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참관한 가운데, 민‧관‧군 합동으로 승무원과 학생, 일반인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인명구조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는 동부산대학교 및 국립 해사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해경, 부산시, 해군, 경찰, 소방, 민간어선 등 12개 기관 및 단체에서 총 420여명이 동원, 실제 사고와 유사한 상황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국제여객선 한우리호(4,108톤, 해양수산연수원 실습선)가 승객 등 100여명을 태우고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 수중 부유물과 충돌·침몰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 동원세력
- 선박 28척
(해경함정 11척, 해경 고속단정 3척, 부산시청 1척, 부산해양수산청 1척, 소방정 2척,
해군함정 1척, 해군 고속단정 1척, 해양수산연수원 1척, 민간해양구조대 고속단정 2척, 민간어선 5척)
- 헬기 6대 (해경 3대, 해군 1대, 소방 1대, 경찰 1대)
부산해경은 선장의 사고신고 접수를 받고 현장 상황을 파악한 후, 122구조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남해해경본부 항공단 등 구조세력들의 긴급출동을 명령했으며,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충돌 충격으로 승선원 일부가 바다로 추락하는 등 20여명이 해상에 표류해 있는 상황. 선내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로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세력들은 헬기와 고속단정, 인근 민간어선 등을 이용해 익수자와 선내 응급환자를 신속히 구조했다.
이어 구조대원들이 사고선박에 올라타 현장을 수색하고 선장에게 퇴선방송을 유도하는 한편, 갑판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승선원들을 구명정과 경비함정으로 안전하게 옮겨 태웠다.
또, 격실 수색 중 다인실에서 갇혀 있는 승객을 발견하고 파괴장비를 이용해 잔해물을 부수고 구조하는 등 잔류승객들을 무사히 퇴선시켰다.
하지만 구조물 붕괴로 승객 2명이 고립되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 민·관·군 합동 잠수요원(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해군 SSU, 민간해양구조대)을 침몰선박에 투입하고 이들을 수중 구조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 훈련 진행사항
△ 122구조대 승선원 안전교육 △ 구조장비 시연 △ 헬기 인명구조
△ 해상표류자 고속단정 인명구조 △ 오일펜스 설치
△ 사고선박 승선 퇴선방송, 퇴선조치 △ 선체 각 격실 수색 및 잔류승객 구조
△ 잠수요원 수중 수색 및 구조 순
이날 훈련에 앞서 해사고 등 참가학생을 대상으로 122구조대에서 해양사고 발생 시 비상대피방법과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 체험형 훈련 효과를 높였으며, 훈련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훈련에 사용될 구조장비(파괴장비, 등선로프, 수중수색장비 등)를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이번 훈련에는 한국해양대, 해사고 등 학생 140여명이 참관해 훈련 전 과정을 지켜봤으며, 재난 및 안전분야 교수와 전문가 등도 참관해 해상 인명구조훈련에 대한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도 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몸으로 익힐 수 있는 현장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훈련을 확대하고, 유관기관과 해양사고 대응역량을 강화해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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