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이완구 총리내정자 기대 크다…청와대 개편 최악 인사참사"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관련해서는 기대가 크다고 하면서 최근 청와대 개편에 관련해서는 최악의 인사라고밖에 볼 수 없는 참사 중의 참사”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민이 제기한 인적 쇄신의 근본 원인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있었음에도, 대통령은 국민이 지목한 의혹의 중심인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에게 무한신뢰를 보냈다”고 말했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오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실을 예방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문 위원장은 이어 “사퇴 없는 조직개편, 이름만 바꾼 수석실, 수석과 중복된 역할의 특보단 신설을 인적 쇄신이라고 인정하는 국민은 하나도 없다”며 “이번 인사개편이 국민의 질문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이라면 완전히 오답이다”고 규정했다.

문 위원장은 반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국무총리 지명은 청와대 쇄신과는 관계없다“며 ”이 후보자는 원내대표로서 여야 주례회동 정례화 등 야당과 소통해왔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책임총리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1야당으로서 분명히 역할을 하겠다”며 “새정치연합은 이완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비상대책위원도 아울러 “지난 주말 청와대의 인사 개편과 관련해서 ‘격화소양’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신발을 신은 채 가려운 발등을 긁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며 “내보내야 할 사람은 그대로 두고, 대신 총리만 바꾸는 것은 전형적인 꼼수 인사개편이다”고 비판했다.

원 비대위원은 이어 “서민증세에 이어서 청와대의 국민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며 “소통을 위해서 특보단을 만들겠다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수석, 각료들의 대통령과의 소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