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문재인·박지원·이인영, '불모지 TK'서 '김부겸 마케팅' 승부

daum an 2015. 1. 25. 17:28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은 25일 오후 2시 당의 불모지 대구·경북(TK)지역을 찾아 '김부겸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먼저 문재인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대의원대회 및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대구의 김부겸과 함께, 부산의 김영춘과 함께 우리 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 대표 후보자 가운데 문재인만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 경제가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경제가 가장 안 좋은 곳이 대구이고 20, 30대가 가장 많이 떠나는 도시가 대구이다"며 "새누리당 정치 독점이 가져온 결과이다"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또 "우리 당이 대구·경북에서 대안이 되지 못했다"며 "김부겸과 우리 당원 동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당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에서도 신뢰받고 칭찬받는 당, 당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박지원 후보는 TK지역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4명을 공천하겠다는 공약을 거듭 언급하면서 "박지원이 반드시 약속을 지켜서 제2, 제3의 김부겸을 만들고 당 지지율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서 "저는 집권을 위해 당권과 대권 분리를 주장하는데 한 사람이 당권 대권을 다 갖겠다고 하면 김부겸은 어디로 가고 다른 대선 후보들은 무엇을 하느냐"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것은 우리 당의 집권을 방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선 후보가 되시려는 분은 통합진보당 200만표와 시민단체의 단일화 압력에 좌고우면하고 망설이게 된다"며 "이러면 김부겸 등 대구·경북의 우리 당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인영 후보는  "김부겸의 마음으로 대구·경북에서 길을 묻겠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이대로 가선 안 된다면, 지금 당장 우리 안의 분열을 멈춰야 한다면, 이인영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계파와 지역을 다 뛰어넘어 전국정당 대중정당의 길로 가야한다는 이인영에게 대구·경북의 깃발을 빌려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다시 이인영이 세대교체, 세력교체로 당을 깨우겠다"며 "김부겸의 승리가 총선 승리, 대선 승리의 교두보가 되도록 대구·경북에서 도와달라. 이인영에게 세대교체의 칼을, 정당혁명의 창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우리 당의 원전 대책특위 위원장인 제가 연장 가동을 막아내는 데 앞장서겠다"며 "설계 수명 30년이 넘은 원전 연장 가동은 선령이 다한 세월호의 연장 운항과 같다. 연장 가동 반대에 대구·경북 시민이 함께 해주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월성 원전 1호기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며 지역 현안인 월성 원전 1호기 연장 가동 여부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