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상

BIFF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전야 플래시몹,“남포동을 들었다 놓았다”

daum an 2014. 10. 13. 13:43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오후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부산갈매기’ 노래가 흘러 나오면서 남성여고 등 부산의 고교생 1천 500여 명이 참가해 2천여 시민과 함께 남포동 비프광장을 "들었다 놓았다" 열광의 도가니 한마당 축제로 변했다.
 


부산영화협동조합이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와 부산중구청의 후원으로 마련한 이 행사는 부산을 찾은 국내외 영화팬들과 관광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부산시민의 열정이 가득 담긴 한바탕 축제로 진행됐다.
 


이 플래시몹 축제는 황의완 부산영화협동조합 이사장,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김은숙 중구청장이 차례로 구호를 외친 직후 부산MBC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배경으로 시작됐다.  
 
남포동을 자주 찾는다는 시민 김상일 씨(53, 자영업)는 “남포동 광장이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찬 모습은 생전 처음 본다”며 “젊은이들의 춤동작에 흥겨움을 느꼈고, 부산갈매기를 합창할 때는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셨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총지휘한 부산영화협동조합 황의완 이사장은 “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을 찾아준 국내외 영화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음악과 춤을 가미한 한바탕 대동놀이를 통해 부산의 열정을 에너지로 승화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또 “오는 성탄절에는 영화캐릭터로 분장한 참가자들이 광복동과 남포동을 오가며 군무를 즐기는 축제를 준비 중이다”며 “영화와 플래시몹 그리고 코스포레의 요소들을 접목시켜 새로운 대중문화 장르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부산영화협동조합은 성탄절, 설날, 추석, 어린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바다의 날 등 일년 중 의미 있는 날과 문화, 역사, 예술, 독도 등의 주제들을 선택해 각각의 의미를 살린 플래시몹을 개최한다는 것이다.
 
황 이사장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비보이의 발상지가 부산이라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일정한 주제는 물론 일상의 희로애락을 춤과 노래로 표현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부산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행사를 개최하는 과정을 통해 플래시몹을 하나의 문화장르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플래시몹에 참가해 함께 춤을 추기도 한 김은숙 중구청장은 “부산국제영화제 발상지인 BIFF 광장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문화와 경제가 함께하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