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신인,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청순한 미소의 그가 한국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노숙한 노래 실력만큼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해 보이는 그는 일본에서의 음악 활동중 아픈 추억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제 데뷔한 지 한 달 가량 된 신인가수는 에피(26, Epi)다.
에피는 지난 1월 22일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올 아이 니드(All I Need)'를 음원사이트에 공개하고 대중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팝 발라드 스타일의 이 노래는 에피의 자작곡으로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던 에피의 야심작이다. 같은 나이 또래의 가수들과 비교해 원숙미가 넘치고 기초가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4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에피는 “이제 막 데뷔했는데 노래를 들어 본 사람들이 선배가수들과 비교하며 좋은 평가를 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에피는 에피소드(episode)의 앞글자로 “‘인생은 에피소드의 연속이고 그런 에피소드들을 노래로 불러보고 싶다'라는 의미로 일본유학 당시 직접 예명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길 좋아했다”고 한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삼일 밤낮을 울며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낸 그는 미국에서 공부 하겠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일본으로 진출,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그는 가수생활을 2009년 일본에서부터 시작했다. 일본 소니사가 주최한 ‘전국오디션’에서 최종 탑10에 이름을 올린 뒤 컨필레이션 앨범 '겨울 이야기(Winter Story)'에도 참여하는 등 이미 일본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2011년 재일교포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일본 인디즈소속사와의 잘못된 계약으로 인해 중요한 시기를 허비하게 된다. 계약 과정에서 ‘불리한 건 없고 그냥 평범한 계약서’라는 지인의 말만 믿고 계약을 체결한 것. 그는 계약금도 없고 수준 이하의 녹음시설 등 음악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음악하는 주위의 지인들 까지 돕겠다고 나섰지만 소속사는 이마저도 거절했다. 또 에피가 계약 파기를 주장하자 에피의 자작곡 2곡으로 만든 한국어/일본어 버전 4곡이 소속사 소유의 곡이라며 곡당 3천만원을 주던지 아니면 계약기간을 돈으로 환산해 달라고 엄포, 그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계약기간을 채워야 했다.
에피는 일본에서의 아픈 기억에 대해 “일본에서는 다양한 음악에 대한 경험과 음악 공부를 통해 자신감도 얻었지만, 힘들었던 시간만큼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데뷔곡은 군더더기 없이 맑고 신선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올 아이 니드(All I Need)'.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사랑의 설렘을, 사랑이 익숙해진 오래된 연인들에겐 처음의 설렘을 전한다. 에피는 “마음과 마음이 닿는 음악, 마음을 담아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많다”고 한다. 편곡은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검사 프린세스, 신의 등 OST를 히트시킨 오준성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힘들게 음악을 다시 시작한 에피는 “음악을 위해 먼 길을 돌아왔다. 국내 무대에서도 더욱 성실한 모습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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