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시사우리신문/편집국]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이어서 야당쪽 가보겠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최고위원 한 분을 초대했습니다. 김부겸 최고위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 (이하 김부겸)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앵커 : 새해 복 많으시고요. 늦었지만 최고위원 당선된 것 축하드리고요. 요새 김부겸 최고위원하면 대구에서 출마하신다는 게 화젠데요. 왜 느닷없이 대구에서 출마하시기로 하셨나요?
김부겸 : 느닷없다기 보다는요. 대한민국 사회 정치권의 가장 큰 어려움이 지역 대결 구도, 지역주의 아닙니까.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나 혹은 타협이 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이 이른바 이 지역대결 때문이고, 지역 정당 구조인데, 누군가는 고함을 치고 다시 도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제 선배인 노무현 대통령이나 재정부 전 의원이 몸 바쳐서 하다가 그분들은 먼저 또 자기 역할을 끝내셨는데요. 막내인 제가 이어받아야 될 것 같고 그래야 후배들도 이 문제를 정리할 것 같아서 제가 좀 나섰습니다.
앵커 : 그런데 지역주의 폐해를 말씀하셨는데요. 너무나도 고질적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에서는 그래서 그것을 타파하는 방안으로서 석패율제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죠?
김부겸 : 타파는 안 되지만 적어도 경쟁 있는 정치를 도입함으로써 어떤 새로운 자극은 될 것 같다는 그런 취지입니다.
앵커 : 석패율 제도 도입하는 것을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김부겸 : 저는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이고요. 특히 오해가 있는데 중진 구제책이라는 게 말이 안 됩니다. 지금 물론 한 정당이 한 지역에서 1/3을 독점했을 경우에만 적용이 되는데요. 그럼 저희들이 대충 생각해도 영남과 호남에서 일부 제한적으로 적용될 뿐입니다. 여기는 중진이 없습니다. 또 그 지역에 내려가는 저와 부산에서 출마하는 문재인 이사장은 석패율 제도의 혜택을 받지 않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고요. 희망이 없는 이 지역에서 20년~30년 버틴 동지들에게 작은 희망의 출구라도 열어주는 게 필요하다는 거죠.
앵커 : 석패율 제도 도입하는 것은 찬성하시고요. 다만 본인 김부겸 의원께서는 그 혜택을 받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하신 걸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김부겸 : 그렇죠. 이 석패율 제도 때문에 그래도 해보자는 후보들이 있고요. 그 다음에 좋은 인물들을 후보자로 우리들이 발굴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 일각에서는 민주 통합당이 이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진실이 어떤 것인지를 잘 모르겠네요.
김부겸 : 진보 세력 쪽에서 이것을 강하게 오해했습니다. 마치 국민들이 떨어뜨린 사람, 그런 노후 정객들을 다시 살려주는 수단이 아니냐고 그러는데, 우선 그 자체가 근본적인 오햅니다. 아마 일본 모델을 보고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 군소 정당에서는 반대를 하는 편이죠?
김부겸 : 그런데 이분들도 오해하신 게 이것 자체는 각 정당이 석패율 제도를 써도 되고 안 써도 되거든요. 그래서 상당부분 오해에 기인한 것입니다.
앵커 : 그럼 석패율 제도는 도입될 것으로 전망해도 되겠네요? 여당에서도 도입하겠다고 그러니까요?
김부겸 : 아직까지 정치개혁특위는 합의제로 왔기 때문에 아직 마지막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앵커 : 일단은 합의가 됐다는데요?
김부겸 : 네. 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 네. 민주당에서는 pk라고 그러나요? 부산 경남, 그리고 울산 지역에서 승부를 걸겠다, 이런 노력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김부겸 : 네, 그 지역의 민심 자체가 옛날처럼 한나라당 일방으로 가는 데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뭔가 이번에는 변화를 시켜야 한다는 강한 기운을 느끼고 있고요. 여론 조사 결과도 그렇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그쪽에서 승리할 것 같습니까?
김부겸 : 지금으로 봐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데 마지막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 지역에서 “이렇게 되면 박근혜는 대선 져요“ 하고 울부짖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 그러나 이번에는 근본적인, 한국 사회가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근본적인 분노가 있습니다. 부자 중심의 한나라당 정책, 이명박 정권이나 집권 여당의 정책 자체가 잘못됐다는 분노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어느 한 사람의 울부짖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 이번에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부산 광주 대전을 방문했죠. 지역구 민심들을 탐사해 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셨나요?
김부겸 : 역시 대한민국 전체의 삶을 짓누르는 것은 이대로 고생하는 것 오늘은 견딜 수 있지만, 내일이나 모레 우리 자식들의 삶이 없다는 거예요. 이렇게 국민들이 절망이라는 암 덩어리를 가슴에 안고 있습니다. 어떻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걸 풀까, 특히 저희들도 여당의 실정 이익에 대한 반사이익에 머물지 않고, 어떻게 하면 그분들에게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줄까 저희들의 고민이 거기에 있습니다. 거기에서 뭔가를 보여줘야만 저희에 대한 지지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 역시 민주 통합당도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이런 말씀이신데요.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하셨다면서요? 거기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나요? 일단 선거기획단은 이번 주에 구성하겠다고 하셨고.. 제일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것은 공천에 관한 이야기고 공천도 물갈이에 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김부겸 : 저희 야당은 인재도 적기 때문에 물갈이라는 이름으로 그냥 막 칼을 휘두를 만큼 많은 사람이 있는 건 아닙니다만, 분명한건 국민들은 저희들조차도 정치권이 자신의 기득권을 움켜쥐는 것 보다는 내려놓고 국민들에게 진솔한 절박성을 호소해주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원회나 이런 일정들은 총선으로부터 역산해볼 때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저희들도 조만간 아마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겠냐는 그런 논의를 했고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습니다.
앵커 : 호남 물갈이는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가요?
김부겸 : 한 대표께서 현장에서 말씀하셨지만 물갈이라는 방식보다는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해당 정치인들 혹은 해당 지역의 정치 분위기를 바꿀 방식이 있다. 예를 들면 정동영 의원이나 유선호 의원조차도 텃밭 호남을 떠나서 수도권에서 장렬하게 싸워보겠다고 했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방식이 있기 때문에 야당한테 마치 사람을 솎아내듯이 또는 칼질 하듯이 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지금은 그런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 정동영 의원, 유선호 의원 말씀하셨고, 정세균 의원도 서울에서 출마하신다면서요?
김부겸 : 예. 그분은 일찍 전에 올라오셨고요.
앵커 : 천정배 의원도 어제 동작 을에선가요?
김부겸 : 예. 정몽준 후보와 하겠다고 그러셨고요.
앵커 : 말하자면 중진들이 대거 수도권으로 진입을 하네요?
김부겸 : 진입이라기보다도 그만큼 국민들에게 저희들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저희들 그동안의 명망이나 이런 것 내려놓고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회초리 맞는 그런 심정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것을 보여준 거죠.
앵커 : 수도권 민심은 어떻게 보셨어요? 수도권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 것 아닙니까?
김부겸 : 그러나 저는, 강 변호사님도 아시다시피 70일 이상이 남았습니다. 민심이 몇 번 요동쳐도 요동칠 시간이거든요.
앵커 : 그렇습니까? 정치를 많이 해보셔가지고...
김부겸 : 네, 그럼요. 아니, 절대로 민심이라는 건 한쪽으로 쏠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저희들이 생각하듯이 선거가 쉬우면 지금까지 실패한 정권이 어디 있겠습니다. 절대로 그렇게 쉬운 선거는 없습니다.
앵커 : 민주 통합당의 돈 봉투 얘기는 어떻게 됐나요?
김부겸 : 저희들은 억울한 게요. 검찰이 이미 수사에 들어갔다니까 빨리 화장실에서 어떤 얼굴이 나왔으면 소환해서 조사하면 될 일이지, 무슨 잘 보인다느니 안 된다느니 하면서 어떻게 화장실 봉투와 의장실 봉투가 똑같이 취급되고 심지어 화장실 봉투이야기가 먼저 나오는 이런 뉴스에 대해서는 분노합니다. 저희들이 협조할 게 있고 없고가 아닙니다. 사실대로 밝히고 근거가 있으면 명명백백하게 처벌하라는 거지요.
앵커 : 그렇군요. 지금 이제 공천이 임박해 있는데 특별히 비례대표나 이런 쪽에 방침을 정한 것은 없습니까?
김부겸 : 아직 그 단계는 아니고요. 저희들이 우선 급한 후보자들을 선발해가는 과정 자체가 빨리 공지가 되고 지망생들이 거기에 맞춰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급할 것 같습니다.
앵커 : 원내 대책에 관한 이야긴데요 한나라당에서는 설 전에도 그랬고 설 바로 지난 후에도 바로 국회를 열자고 그런다는데요. 민주통합당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대답을 안 한답니다.
김부겸 : 아닙니다. 그건 아니고요. 지금 쟁점이 되는 법안에 대해서 여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심지어 선관위를 테러한 일종의 부정선거 선관위 홈페이지 테러행위도 주체를 빼자는 거거든요. 이런 엄청난 일을 젊은 비서 둘이 했다고 하면 누가 믿습니까. “턱,치니까 억하고 죽더라”는 박종철 군의 사건이 생각나는 판인데 이런 등등에서 한나라당이 억지를 쓰니까 저희들이 경고를 주고 있는 거죠.
앵커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 함께 했습니다.
출처: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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