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쟁선포설 사실무근" 자제 당부
정부는 천안함 사태에 강경 대북조치에 북한이 25일 '남북관계 단절'이라는 강수로 맞대응하자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천안함 공격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 응당한 조치를 취했는데 오히려 남북관계를 훼손하는 위협적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지난 24일 발표한 정부 조치 내용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남북간 모든 관계 단절 ▲이명박 정부 임기 내 당국 대화 일체 단절 ▲판문점 연락관 운영 중지 ▲남북간 통신 단절 ▲개성공단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 및 관계자 추방 ▲대북심리전에 대한 전면적 반격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 전시법에 따라 처리 ▲남측 선박·항공기의 북한 영해·영공 통행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북한은 26일 오전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통지문을 통해 판문점 적십자 연락채널을 단절, 북측 해운당국도 우리측 해사당국에 남북간 해사당국 통신 연결을 단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전쟁선포설 미확인 보도>
이와 함께 북한 전쟁선포설이 25일 오전 10시30분 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퍼지면서 각종 포털 사이트에 검색 1위를 차지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전투태세 돌입 명령도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괴담'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치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인터넷 여론이 형성된 것에 대해 "갑자기 미확인 소문이 와전되면서 혼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투태세 돌입 명령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남대 북한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가장 최후에 내릴 수 있는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며 "북한 내에서 유언비어 수준에서 떠돌던 소문이 이상하게 전달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남북관계가 최악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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