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세상

[상보]울산건설노조, 업체와 룸접대비 전쟁

daum an 2010. 4. 26. 03:18

건설업체 비위행위 릴레이폭로 기자회견 후 폭풍

 

울산건설기계지부(지부장 김낙욱)는 건설업체 비리를 릴레이폭로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나가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4월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1차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다.
 
이날 울산건설기계지부는 "룸접대비 마련을 위해 근로자들에게 일대비를 터무니 없이 높여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게 했고, 유령통장을 만들어 공사비를 착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각종 건설현장 공사비리를 공개했고, 이로 인해 여러 업체의 관계자가 구속됐고, 특히 전 울산시의회 의장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이 드러나 구속되기도 했다.  
 
이에 <시사우리신문>은 김낙욱 지부장을 비롯해 직접 일에 관여한 노동자들의 증언과 문건을 토대로 ‘건설사들의 로비와 접대’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보도키로 한다.<전문>
 
지난 4월 12일부터 "임대료 삭감없는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이면서 건설현장 비리 릴레이 폭로를 진행하고 있는 울산건설기계노조는 '건설업체 비위행위 1차 릴레이폭로' 기자회견을 갖고 "건설업체가 공사비 부풀리기를 통해 일상적인 룸접대비를 마련, 공사비를 횡령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 증거자료로 210만원 허위계산서와 유령통장 거래 내역 복사본 등을 공개했다. 실제로는 하루 임대료가 28만원이지만 건설기계노동자에게 여러날 일한 것처럼 허위 영수증을 반 강제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 본인도 모르는 수개의 유령통장>
또 노조는 "KTX 울산역세권개발단지 S업체 직원이 '(허위계산서)이걸 끊어줘야 한다'며 노조원에게 간접 강요를 해 통장에 현금이 들어오면 찾아서 다시 직원의 부인 명의의 통장에 입금했다"고 했다. 노조는 "이외 업체 직원들의 계좌추적을 하면 여러계통의 비자금조성행위가 드러날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또 "이외에도 상당 금액의 다른 공사비부풀리기 방법에 따른 비자금조성행위 제보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지역의 16개 공사현장 중 일부현장과 원하도급업체들에 대한 유사행위는 2차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가 밝힌 건설업체의 비자금 조성의 대표적인 수법은 유령통장 거래로 "울산모듈화일반산업단지 보강토, 옹벽공사 업체의 공사비부풀리기도 있었다"면서 "건설 일용근로자 동의 없는 유령통장 사용을 통한 공사비 착복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 증거로 건설기계노동자 한 명을 통해서만 두 달에 걸쳐 1400만원 상당의 건설기계임대료 세금계산서가 발행됐고, 당사자가 은행에서 확인하니 보지도 못한 통장거래내역이 있었다는 것이다.
 
노조는 "통장은 건설용역업체가 관리했고, 이외 10여명 이상의 통장이 본인의 동의없이 관리되고 있다"고 예측했다.
 
<불법 재하도급 극심>
노조는 이같은 허위영수증과 유령통장 거래 외에도 불법하도급을 통한 중간착복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특히 한국전력에서 발주한  울산지역 티엠에스텍 신설공사 현장에서는 한국전력이 3억2000만원에 발주한 공사를 다단계를 거치면서 마지막 단계에는 한 개인에 의해 3000만원에 공사를 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또 "3000만원에 공사를 발주한 K씨는 1900만원의 적자를 보고 건설노동자들은 체불이 발생했다"며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등 국가기관에서 발주한 모든 공사현장에서 불법재하도급, 다단계저가하도급이 관행화 되어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같이 손도 안되고 수 억원을 챙기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은 건설기계노동자들내에 정설로 되어 있다"며 "현재 20여개 이상의 불법재하도급, 저가하도급 사례를 분석한 상태로, 3차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요에 의해 직접 불법 영수증을 끊어주는 등 공사현장 비리와 관련 노조가 곧 검찰에 이 사실을 고발할 예정이라서 접대 받은 대상자가 밝혀지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란 분석이다.
 
-2보 26일 4시 이후 정리, 사무국장 인터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