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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감격의 첫 승! 10개월만의 승전보

daum an 2010. 4. 11. 18:47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가 개막전 난조의 아픔을 딛고 2경기째 만에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찬호는 7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계속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개막 3연전 최종전에 구원등판,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1탈삼진, 투구수 36개(스트라이크24개), 땅볼:뜬공 1:7 등을 기록했고 소속팀 양키스는 연장10회 접전 끝에 3-1로 역전승했다.

박찬호는 1-1로 팽팽히 맞선 7회말 좌완선발 앤디 페팃에 이은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9회말까지 마운드를 책임졌고 연장 10회초 양키스가 커티스 그랜더슨의 결승 우월 솔로홈런과 마크 터셰어러의 1타점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면서 귀중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그랜더슨은 박찬호의 새 도우미로 떠올랐다. 보스턴의 강력한 특급마무리 조내던 파필본을 두들겨 양키스 이적 후 3경기 2번째 홈런으로 역전승의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로써 박찬호의 시즌전적은 2경기, 1승1패, 1블로운세이브, 3.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 2자책점, 무볼넷, 2탈삼진, 평균자책점(ERA)은 27.00에서 4.91로 뚝 떨어졌다.

박찬호가 승리를 맛보기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었던 2009년 6월1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공교롭게도 난적 보스턴을 상대로 2승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1승째를 신고한 박찬호는 자신의 최종목표 중 하나인 노모 히데오의 동양인 최다승(123승)에도 -2승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날 박찬호는 1-1 동점인 7회말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개막전 난조를 만회하려는 듯 집중력이 돋보인 박찬호는 언터처블의 모습을 금세 회복했다. 등판과 동시에 7타자 연속범타가 연출됐다.

7회와 8회는 연속 삼자범퇴였다. 7회말 마르코 스쿠타로 우익수플라이, 제이커비 엘스버리 중견수플라이, 개막전에서 통한의 투런홈런을 안겨줬던 더스틴 페드로이어를 중견수플라이로 엮었다.

8회에는 빅토르 마르티네스 2루 땅볼, 케빈 유킬리스 중견수플라이, 데이빗 오티스 헛스윙삼진이 연출됐다. 9회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선두 아드리안 벨트레 우익수플라이 뒤 J.D. 드루에게 빗맞은 중견수쪽 안타를 허용했지만 1사1루에서 마이크 캐러런과 스쿠타로를 연속 좌익수플라이로 돌려세우고 10회말 마운드를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넘겼다.

양키스는 10회초 2점을 얻었고 10회말 특급마무리 리베라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시즌 2세이브 및 통산 528번째 세이브를 획득했다.

개막전에서 역전패했지만 내리 2연승을 거둔 양키스는 보스턴 원정길에서 2승1패를 수확, 역시 최강임을 입증했다.<유코피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