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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제' 김연아의 눈물은 아름다웠다!

daum an 2010. 2. 27. 23:36

'피겨 여제' 김연아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으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피겨 스케이트 여왕 자리에 등극했다.

김연아(20, 고려대)는 26일 캐나다 벤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트 프리스케이트 부문에서 실수 없는 연기를 펼치며 150.06점을 획득, 자신이 갖고 있던 프리스케이트 세계신기록인 133.95점을 훌쩍 뛰어 넘는 대기록을 세웠다.

▲ 김연아가 228.56점 '세계新' 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출처=sbs)
 
김연아는 여기에 지난 24일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 78.05점을 합쳐 종합점수 228.56점으로 금메달을 품에 안음과 동시에 세계신기록도 갈아 치웠다.

이날 김연아가 받은 점수는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210.03점 보다 무려 18.53점이나 높은 점수.

김연아는 시상식 직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오늘 내가 한 일(금메달 획득)이 믿기지 않고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 역시 믿기지 않는다"며 "내가 준비했던 모든 것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이어 "'올림픽'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치렀다. 그래서인지 다른 어떤 경기 때보다도 부담감이 없었다"며 "무엇보다 올림픽을 위한 훈련 등 준비가 잘 됐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직후 연기를 펼친 일본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는 잦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205.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202.64점을 기록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에게 돌아갔으며, 피겨스케이트 부문 최연소 참가자인 한국의 곽민정은 155.53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문흥수 기자 kissbrea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