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상

1500년전 16세 순장여성 복원되다

daum an 2009. 11. 27. 10:58

1500년전 16세 순장여성 복원되다
25~29일 국립고궁박물관서 일반 공개
▲     © 인체 복원 모형
1,500년전 한국인의 얼굴과 몸을 복원한 인체모형이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경남 창녕 송현동 15호분에서 출토된 1,500년 전 고대(古代) 순장(殉葬) 인골(人骨)의 인체복원(人體復原)모형을 25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창녕 송현동 15호분에서 출토된 1,500년전 16세 여인의 생김새는 턱뼈가 짧아 얼굴이 넓어졌으며 목이 긴 미인형이다. 팔이 짧고 허리는 21.5인치로 현대인(평균 26인치)에 비해 가늘며 거의 8등신에 속한다.

인체복원 모형은 뼈에 남아있는 의학적 증거들을 통해 CT촬영ㆍ3D스캔ㆍ디지털복원 등을 기반으로 재구성하였으며 영화에 쓰이는 최신특수기법으로 마무리됐다.

발굴 당시 135㎝의 길이로 누워 있던 순장인골은 법의학적 키 산출 공식에 의해 152㎝ 안팎으로 추정됐다. 모든 뼈를 복제해 자세를 맞추고 여기에 근육과 피부, 머리카락을 복원해 최종 153.5㎝으로 완성됐다.

인체 복원모형은 발굴된 뼈대를 디지털화하고 복제뼈를 만들어 조립한 후 인체 통계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근육과 피부를 복원, 실리콘 전신상으로 제작됐다.

2년간 진행된 고대 순장인골 복원연구 사업의 성과는 제33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에서 분과발표를 통해 소개되어 국내 최초 학제 간(學際間) 융합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창녕 송현동 15호분 출토 순장인골의 복원모형은 오는 2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는 출토지인 창녕박물관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