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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연아’ 곽민정, ‘피겨 퀸’ 파트너 낙점

daum an 2009. 11. 10. 13:28

차세대 ‘피겨 퀸’ 곽민정(15·수리고)이 ‘여왕’ 김연아와 함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설 파트너로 뽑혔다.

 곽민정은 지난 8일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09 회장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그룹(13세 이상) 프리스케이팅에서 라이벌 윤예지를 가볍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3.93을 얻었던 곽민정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89.88점을 기록, 합계 143.87점으로 총 128.35점을 얻은 2위 윤예지를 15.52점의 비교적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곽민정은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출전권과 함께 내년 1월 전주에서 치러지는 4대륙 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동시에 따내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지난해 5월 김연아가 출연한 ‘피겨 장학금’의 수혜자였던 곽민정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의 고난도 과제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올림픽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여름 멕시코에서 열린 ‘2008 주니어 그랑프리 멕시코시티 3차 시리즈’에서 동메달(117.42점)을 따내면서 두각을 나타낸 곽민정은 김연아와 함께 트리플 점프 5종(러츠·플립·살코·토·루프)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의 김연아’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내 피겨 전문가들은 “가녀린 체형이나 무대에서의 자신감, 여러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능력 등이 김연아와 꼭 닮았다”며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큰 실수가 없다면 15위까지도 가능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