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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 조선경기 불황 속 '사상 최대 반기 실적' 기록

daum an 2009. 8. 15. 23:59

STX엔진이 계속되는 조선경기 불황 속에서도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반기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TX그룹 5개 상장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STX엔진은 매출 7,256억 원, 영업이익 985억 원, 세전이익 648억 원을 기록했다. 플랜트사업의 STX중공업 이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7,282억 → 7,256억) 영업이익(911억 → 985억)과 세전이익 (187억 → 648억)은 전년 동기 대비 8%, 246% 증가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이다.
 
STX엔진은 "이처럼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사업부문인 선박용 엔진의 이익이 계속 호조를 보였고,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방산엔진부문도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한 육상용 발전엔진, 해양플랜트용 엔진, 가스 터빈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도 실적 향상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것. 
 


▲ STX, 강덕수 회장     ©브레이크뉴스
 
지난 4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STX엔파코 또한 매출 4,651억 원, 영업이익 432억원, 세전이익 304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경영실적을 이어갔다.
 
STX팬오션, 국내 대형선사 중 가장 양호한 경영실적
 
STX팬오션 역시 세계 해운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형 해운 3사 중 가장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팬오션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 2조1,296억 원, 영업손실 1,206억 원, 당기순손실 1,3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TX팬오션은 "극심한 해운경기 침체속에서 타 해운사가 상반기 3천억원~6천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선방했다"고 밝히고, "1분기에 비해 적자폭도 줄어들어 2분기에는 1분기 986억원에 비해 592억원이 개선된 394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했다.
 
특히 주력 벌크사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BDI지수가 2분기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지수가 실적에 반영되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2분기 BDI 평균 지수가 1분기 대비 74% 상승한 2,714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 및 이익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하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금융시장 및 해운시황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 하반기 본격적인 회복세 전망
 
STX조선해양은 상반기 2조700억원의 매출에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 감소한 실적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구매한 고가 후판의 재고 소진이 2분기까지 이어졌고, 대형선 및 고부가가치선 건조 체제 구축에 따른 생산시스템 조정으로 타 조선사 대비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긴 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STX의 글로벌 생산기지인 STX대련과 STX유럽은 그 동안의 생산성 향상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STX조선해양은 "STX대련은 2분기 3,427억원 매출에 96억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분기 단위 첫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며 "이는 STX대련이 투자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창출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룹 전체의 안정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X유럽 또한 2분기 1조 3,364억원 매출과 152억원의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특수선 부문 실적 향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STX그룹의 100% 지분 인수 후 원가 관리 능력과 생산성 향상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는 것.
 
한편 STX조선해양은 조기 안정기에 접어든 글로벌 생산기지와 함께 그룹 차원의 토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TX유럽과 연계해 특수선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이란 등 중동선주 대상의 탱커선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후판가 하락으로 하반기에는 6%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환율 안정으로 영업외 손실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말하고 “STX유럽의 기술력, STX조선해양의 생산능력, STX대련의 가격경쟁력을 결합해 하반기 FPSO, 드릴쉽 등의 해양플랜트 수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는 하반기에도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무역부문 실적 확대와 계열사 실적 향상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되고 있다.
 
변용희 ㈜STX 부사장은 “STX그룹은 6월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총 3조3,500억원이며, 수주잔량도 39조 679억원에 이른다”고 말하고 “하반기에는 조선·해운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수주영업과 글로벌 생산체계 강화 등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출처:브레이크뉴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