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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u-헬스 원격진료 시스템 생겨

daum an 2009. 7. 30. 22:38

독도에 u-헬스 원격진료 시스템 생겨
지난 1월부터 시범사업…진료 만족도 높아

 

안기한 기자 /시사우리신문

 

보건복지가족부는 23일 국립경찰병원에서 경찰청·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동으로 ‘경찰병원-독도 경비대 유비쿼터스 헬스(u-Health) 서비스 개통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u-헬스는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혈압, 심전도 등 생체정보를 전송하면 의사가 영상을 통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원격진찰·처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의료시스템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u-헬스 서비스는 독도와 경찰병원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경찰병원 의료진이 독도 환자를 원격진찰할 수 있도록 한다.

복지부는 이번 서비스가 단순한 u-헬스 시스템을 마련하는 의미를 넘어서 독도가 첨단 의료 네트워크로 연결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개통으로 독도 경비대원과 관광객들이 독도 내에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바위섬이라는 지역 특성 때문에 독도에서는 과호흡증, 감기, 골절 등이 자주 발생했지만 울릉도 보건의료원까지 왕복 6시간이 소요돼 기본적인 의료서비스 이용이 어렵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불가능했다.

앞으로는 경찰병원 의료진을 통해 정기적인 건강상담과 원격진료,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응급 의료상황이 발생하면 빠른 응급처치 지도와 헬기 후송조치 등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독도 거주 및 방문인원은 경찰청 경비대 40명, 등대관리원 등 거주자 7명, 관광객 300여 명으로 약 3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복지부가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u-헬스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복지부는 올 1월부터 강원 강릉시, 경북 영양군, 충남 보령시 등 도서·산간 등 3곳 취약지역에서도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지역에서는 6월 말 기준으로 9개 진료과, 87개 질환에 대해 1637명환자들이 1835건의 원격진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는 고혈압(80%)과 당뇨병(11%) 등 고질적인 만성질환이 대부분이었으며 서비스가 정착된 4월 이후 진료건수가 점차 늘어났다. 
복지부가 의료인과 환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u-헬스에 대해 보통 이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평균 92.5%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의료인 및 환자 평균 92.8%로 매우 높았다.

u-헬스 서비스가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왕복 평균 6시간, 교통비 등 평균 6만 1000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 개선 등 u-헬스 서비스의 필요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다”며 “관련단체 등과 협의해 의료법 등을 조속히 정비해 제도적 한계에 묶여있던 u-헬스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