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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의 노래 '상록수' 등, UCC-배경음악차트 석권

daum an 2009. 5. 29. 22:12

바보 노무현의 노래 '상록수' 등, UCC-배경음악차트 석권
양희은, 안치환, 해바라기 등 29일 노제 추모무대서 공연 펼쳐
 

 

29일, 노무현 전대통령의 영결식에 앞서 사이버 공간에는 그를 추모하는 UCC동영상, 블로그, 싸이월드 등에 인기 배경음악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사실상 '블로거 대통령'이라 일컬어지는 노무현 추모 열풍을 실감케하고 있다.

이른 아침 분향소가 차려진 봉하마을을 나서는 운구 장면이 공중파 TV 등에 생중계 되면서, 조문객들은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기 시작했고 탈권위와 통합의 이상 정치를 꿈꾸던 '바보 노무현'의 노래가 사이버 공간에까지 울려펴지기 시작했다.

 

 

▲ 故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 열기를 반영한 미공개 사진 © 사람 사는 세상


29일 현재 싸이월드 배경음악 다운로드 차트에서 생전에 노 전대통령이 즐겨 불렀던 '상록수'가 1위에 올랐다. 영결식이 끝난 후 시청앞 서울광장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노제의 추모무대에서 양희은이 직접 부르게 될 '상록수'는 기성 정치인과 다른 길을 걸었던 노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대선후보 당시 직접 기타 반주에 따라 불러 화제가 된 바 있다.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 '상록수' 노랫말 중에서

 
'상록수'에 이어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메인 OST로 이승철이 부른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2위에 올랐다. 시인 원태연이 붙인 노랫말에 붙인 이 곡은 서민의 편에 섰던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싸이월드 배경음악 다운로드 순위에 일 평균 1천여 건이었던 것이 지난 26일에는 일 평균 4천여 건에 이르며 4배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내는 한편,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공중파 라디오 프로그램의 애청곡이 됐다.

 
'천번이고 다시 태어난 데도 그런 사람 또 없을테죠, 슬픈 내 삶을 따뜻하게 해준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 이승철의 노래 가삿말 중에서

▲ '바보 노무현'을 추모한 노래 세 곡을 올린 네이버 블로그의 뮤직샘 차트 메인 '베스트7' 화면 캡쳐   © 네이버


이 곡은 네이버 블로그의 뮤직샘 차트 '베스트7' 메인화면에서 1위로 소개되며 세계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 노무현을 추모하는 네티즌들에 힘 입어 인기 UCC와 YTN 등 방송사의 노 전대통령 기록영상 배경음악에 즐겨 사용되고 있다.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 이어 인기 가요들과 함께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도'가 세번째에 소개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불렀던 가수 양희은의 '상록수'가 다섯번째로 올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양희은의 '상록수'는 과거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 재임 시절, 청와대 블로그에 '배경음악으로 어울리는 곡' 설문에서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안치환의 ''사랑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과 함께 선정돼 블로거들에게 배경음악으로 제공됐다.

한편, 서울광장의 추모무대에 설 가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YB(윤도현밴드)'후회 없어', 안치환의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등이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상위권에 등장하면서 7일간의 국민장을 마치고 노 전대통령을 떠나 보내는 국민들의 가슴을 울먹이게 하고 있다.

출처:브레이크뉴스 정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