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상

'당찬' 신세계, ‘와인’으로 종목 바꿔 롯데와 ‘한판!’

daum an 2009. 5. 6. 19:40

'당찬' 신세계, ‘와인’으로 종목 바꿔 롯데와 ‘한판!’
7일 '1위' 목표로 20~40%인하 선언...롯데와 '와인전쟁' 예고

 

"앞으로 와인가격을 20~40% 낮춰 오는 2013년에는 업계에서 1위를 하겠다!" 신세계가 ‘와인’이라는 ‘신상’을 들고 나왔다. 바로 6일 신세계(신세계 L&B)가 지난 2007년 10월, 이마트 PL發 가격 혁명에 이어 ‘와인 가격 합리화’’에 나서며 본격적인 ‘와인시장’ 진출을 선언 한 것. 특히 신세계는 와인시장에 진출하면서 앞으로 와인가격을 20~40%나 낮추겠다고 공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와인시장에서 업계 1위의 금양과 최근 두산와인과 ‘처음처럼’ 등 주류사업을 인수해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롯데와의 한판 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신세계의 와인시장 진출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업계 특성상 와인이 다소 비싼 현실에서 신세계는 와인 가격을 지금보다 평균 20~40% 저렴하게 공급한다고 밝힌 대목이 주목을 끈다.
 
특히 와인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신세계의 ‘가격인하선언’은 ‘센세이션’에 가깝다. 하지만 이번에 신세계는 단순히 ‘선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실제 해보이겠다'는 당찬 포부다. 그만큼 이번 신세계의 와인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이날 신세계에 따르면 현지 와이너리와의 직거래 및 대량 발주를 통한 운송비 등 비용 절감, 유통 마진 최소화 등 3단계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평균 20 ~ 40%가량 와인 가격 상승 요인을 제거, 그만큼 소비자 이익으로 되돌려준다는 것.
 
이를 위해 신세계는 원천적으로 네고시앙(와이너리에서 와인을 받아 유통시키는 중간 수집상)을 통할 수 밖에 없는 와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와인을 직거래 방식으로 소싱, 중간 유통과정을 줄여 수입원가를 낮추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백화점 등 국내 최대 판매망을 가진 이점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와인을 동시에 소싱함으로써 운송비와 통관비 등 물류비용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거기에 신세계 L&B는 이익 실현보다는 합리적인 소비자 가격 제안에 경영 초점을 맞추고, 이를 위해 마진 최소화를 통해 소비자 이익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하면 자연적으로 와인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런 비용절감을 통해 그 비용을 고객에게 고스란히 되돌려준다는 개념이다.
 
특히 산세계는 자신들의 유통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와인영업 확대는 물론 와인구매단가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와 백화점, 조선호텔 등 국내 최대 판매망을 거느리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와이너리 직계약시 대량 수입을 바탕으로 와인 구매 단가를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신세계가 이번에 소개하는 와인은 프랑스와 독일 등 구대륙 와인은 물론, 호주, 미국, 남아공 등 신대륙 와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9개 나라 51개 와이너리에서 소싱한 260여개 상품 규모이며, 1차 물량은 약 35만병 정도 규모이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국내 와인 가격은 각종 세금과 유통 단계에서의 높은 마진으로 가격 거품 논란에 휩싸여 왔다.”며, “신세계는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와인 가격 문화를 선도해 국내 와인 시장을 소비자 이익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6일 여무상 신세계 L&B 대표는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반영해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환원할 것”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세계 L&B는 올해 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까지 매출을 1천억원까지 끌어올려 국내 최대 와인 트레이더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신세계의 와인시장 진출은 국내 와인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 그만큼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가 ‘와인’에서 ‘지존’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현재 업계 1위 금양과 롯데의 ‘아성’을 넘어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신시계와 롯데라는 '유통맞수'의 '와인전쟁'이 관심거리다.
 
롯데의 경우 최근 두산와인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와인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도 신세계와 비슷하게 자신들의 마트, 백화점, 호텔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현재 업계 1위 금양을 넘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당찬 각오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 그런 까닭에 최근 와인업계에 ‘후발’로 뛰어든 신세계와 롯데의 ‘지존싸움’이 앞으로 볼만하게 됐다.
 
출처:브레이크뉴스 박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