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
홍상수 감독의 9번째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칸영화제 비공식 부문인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과 특별한 인연을 확인시켰다.
이로써 올해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제 62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우리 영화는 박찬욱의 <박쥐>(경쟁부문), 봉준호의 <마더>(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노경태의 <허수아비들의 땅>(ACID 부문), 문성혁 감독의 <6 Hours>(비평가주간) 그리고 故 신상옥 감독의 디지털 복원판 <연산군>(칸 클래식 부문)에 이어 여섯번째 초청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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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영화 <강원도의 힘><‘오! 수정><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극장전>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총 다섯 편을 칸에 출품하는 스타 감독으로서 명성을 과시하게 됐다.
그는 지난 5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강원도의 힘>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이래 이듬해 <오! 수정>(주목한 만한 시선 부문)을 출품했고, 이어 57회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58회 <극장전>이 공식 경쟁부문에 2년 연속 진출했다.
프랑스 등 해외에서 영화제작비를 유치하기도 하면서 '칸영화제'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홍 감독은 영화 <해변의 여인><밤과 낮>이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었지만 한 동안 칸으로부터 멀어지는가 했더니 신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칸영화제에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화 <밤과 낮>으로 영평상과 부산영평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등을 휩쓸며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던 바 제천, 제주를 무대로 한 독립영화 감독의 삶과 사랑을 소재로 그 동안 감독 특유의 영화 세계에서 보여온 지식인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수위높은 성 묘사 등이 예상돼 관객들 사이에 논란의 여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등 이른바 홍상수의 배우들에 더해 정유미, 하정우, 공형진, 유준상 등 화려한 조연진들이 노개런티 출연에 선뜻 응해 홍 감독의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카메라 움직임에 따라 개성있는 연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즈음에 영화제를 무대로 영화 속 주인공인 경남(김태우 분)의 직업이 영화 감독인 까닭에 '영화 속 영화'라는 또 다른 구성까지 채택해 칸영화제는 물론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벌써부터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 영화는 27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 배급 시사회를 갖고 칸영화제 개막 후인 오는 5월 14일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출처:브레이크뉴스 정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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