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쟁점법안 직권상정' 앞두고 전운 감돈다...

여.야, '쟁점법안 직권상정' 앞두고 전운 감돈다...

이진화 기자

여.야가 미디어법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 속에 2월 임시국회가 회기 마감을 1주일을 앞두고 전운 감돌고 있다. 국회는 24일 법제사법, 정무, 행정안전 등 11개 상임위 전체회의 및 소위를 열어 소관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계류법안 심의를 했으며, 오는 26일까지 상임위별 쟁점법안 심의를 마무리하고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이에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는 민주당간 전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은 상임위 위주의 기본전술 외에도 직권상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내일 사이 모두 상정해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말했고, 최근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직권상정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은 의원총회와 `MB악법 저지와 용산참사 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 당력을 집중시키는 한편 의원대기령을 내려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디어 관련법을 `악법'을 규정하고  "만약 한나라당이 이를 파기하는 날 우리는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간 극적인 절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특히 문방위는 여.야 의사일정 합의에 따라 오는 25일 임시국회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