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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 댐 물 부산 공급은 안된다

daum an 2008. 12. 31. 18:51

남강 댐 물 부산 공급은 안된다
진주시 남강 댐 물 부산 공급 반대 건의문 청와대, 국토해양부,수자원공사, 지역 국회의원 에게 제출

 

김종근 기자

 

진주시는 지난 12월 26일 지역민에게 단 한번의 의견 수렴 없이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 지역 국회의원에게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반대 건의문을 제출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남강댐은 지난 68년 건설 당시 조상 대대로 살아 온 비옥한 농토와 주택을 물밑에 수장시킨 수몰민의 애환이 담긴 진주시의 젖줄이며 가장 큰 자산이라고 들고 진주를 비롯한 7개시군의 생활용수마저 위협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제시한 남강댐 물 부산 공급 구상안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는 건의문에서 남강댐은 유역면적에 비하여 저수용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홍수 도달 시간마저 짧아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보조 여수로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평상수위를 45m로 높였을 경우 추가 담수량과 여름철 게릴라성 집중호우시 방류 기능 조절에 많은 어려움이 초래되어 사천만과 남강댐 본류 방류량 증가가 불가피한 실정이며 남강댐 본류 방류량이 초당 500톤을 초과시 나불천 유입수와 합류되어 진주시의 침수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또 건의문에서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때 남강 본류 방류량이 초당 477톤(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 관리단 자료)에 이르러 155억원의 막대한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이같은 피해에 대비하여 남강댐 수위조절을 30% 선까지 낮추어 운용할 경우에는 올해처럼 가뭄이 장기화 되면 진주지역의 물부족 현상까지 초래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시는 건의문에서 댐 수위 상승시는 하천수가 역류되어 상류지역 배수처리문제와 잦은 안개발생으로 시민들의 건강 위험은 물론 농작물 피해는 더욱 가중될 것임을 고려해 볼때 단순 계산에 의한 수치를 근거로 댐 수위를 숭상하여 부산지역에 용수를 공급한다는 것은 물 공급 측면만 고려한 정책 판단으로 보인다며 부산지역 물 공급에 반대했다.

이번 건의문에 대해 정영석 진주시장은 “진주시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하여 남강댐 상·하류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파괴와 재난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함과 동시에 용수 부족으로 7개 시군 지역민들이 어려움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남강댐 물을 부산으로 공급하는 방안은 절대적으로 반대하니 이를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드린다“고 건의문 배경을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최근 지역민의 의견수렴도 없이 현 남강댐 수위를 41m에서 45m로 높여 1일 107만톤의 물을 부산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경남우리신문 제휴 = 마이뉴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