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시사우리]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2.1%포인트(p)다.
지난 조사(40.6%) 대비 윤 대통령 지지율은 2.8%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58.1%) 대비 1.8%p 올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18세 이상부터 20대에서 '잘함'에 응답한 비율은 25.6%였고, 72%가 '잘 못함'을 선택했다. 30대는 '잘함' 36.2%, '잘 못함' 61.3%로 집계됐다.
40대는 '잘함' 25.3% '잘 못함' 72%, 50대는 '잘함' 31.2% '잘 못함' 65.9%으로 나타났다. 다만 60세 이상은 '잘함' 56.4% '잘 못함' 41.8%로 긍정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6.2% '잘 못함' 61.7%, 여성은 '잘함' 39.3% '잘 못함' 58%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잘함' 43.2% '잘 못함' 54.3%,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6.9%, 대전·충청·세종 '잘함' 43.1% '잘 못함' 54.3%, 부산·울산·경남 '잘함' 39.4% '잘 못함' 58.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6.4% '잘 못함' 48.6%, 전남·광주·전북 '잘함' 32% '잘 못함' 65.9%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6.3% '잘 못함' 61.4%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서이초 교사 관련 49제에 대한 정부의 초기 강경대응 등으로 20대와 민주당 지지층인 40대가 결집되며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은 결국 진영 간으로 나누어진 국민들의 평가를 받으면서 때 아닌 이념 전투로 변해 대통령 지지율도 추락시켰다"며 "홍범도 흉상 논란은 정율성 논란과는 달리 중도층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해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6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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