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회찬 전 의원의 안타까운 사망으로 치러지는 경남 창원성산 4·3 보궐선거 23일이 다가오면서 각 정당 후보들이 확정됐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권민호 (전 거제시장), 자유한국당은 강기윤 후보(19대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이재환 부대변인, 정의당은 여영국 경남도당위원장(전 경남도의원), 민중당은 손석형 창원시당 위원장(전 경남도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창원성산 보궐선거 최대 쟁점인 단일화 제안을 두고 정치권 셈법 공방이 치열하다. 마치 총성 없는 정치권 전쟁을 치르고 있다. 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를 다시 빼앗길 수 없다는 정의당과 집권 여당 그리고 민중당까지 단일화를 두고 정치적 셈법으로 저울질 하고 있다. 범민주개혁진영 단일화 관련해 집권여당인 권민호 후보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촛불혁명 부정세력에게 창원성산을 내어 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 "범민주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한 ‘3자 원샷 단일화’"제안을 내세웠다.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대세임을 알고 또 다시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 4일 낸 성명서에서 “한국경제의 심장, 성산구 보선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의 야당과의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며 “민주당의 정책 실패와 창원경제 망친 책임을 지고 당 간판을 내려라”고 비꼬았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도 지난 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과 민중당에 더해 민주당까지 오로지 단일화 문제에만 골몰하고 있는 모양새가 가관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진정 창원을 위한 고민은 뒷전인가? 진보 후보라 자청하는 그들에게는 당리당략만 있고 정치공학만 중요해 보인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3자 원샷 단일화’ 제안이 성사 된다면 3~4명의 후보자로 좁혀질 전망이다. 이에 본 보는 안개정국을 맞고 있는 4.3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 후보자들에게 공통질문과 함께 현안 질의를 서면을 통해 만나봤다. -편집자 주-
▲이재환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는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으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젊은 정치인으로 "창원경제 망친 정치부터 바꾸겠습니다","바꾸자 창원 !미래 선택.이념을 위한 정치 VS 민생을 위한 정치.누구를 위해 정치하는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도보로 민생을 탐방하면서 구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지난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와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3일 창원시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청년 이재환을 앞세워 창원을 바꾸고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겠다"며"여야 정파를 떠나 무너진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초당적으로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젊은 패기와 내 고장을 바꾸겠다는 이재환 후보의 열정이 창원경제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이 추진하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당 이념이나 철학이 다른데 선거만 이기겠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정치공학적인 후보 단일화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참여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 대표에 있을때 민노당과 단일화를 했었지만 지금은 후회한다"며"단일화는 선거를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적 노름에 지나지 않는다.이념과 정당정책이 다른 당끼리 오로지 정치에서 이기기 위해 나눠 먹는 것이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견제하면서"한국당이 보수만을 외치면서 창원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고 지적했고 민노총을 향해서는 "민노총이 장악한 창원은 거대노조에 경제가 휘둘리고 있다"며"이제 창원은 민노총과 거대 노조에서 해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성산구 보궐선거 출마 배경은?
▶지난 2016년 총선 때 이념과 집단의 이해관계에만 매몰된 구태정치로부터 벗어나고 사람을 성장시키는 구조와 평범한 이들의 삶을 지키고 싶다는 목표 아래 출마했다.
81년생 청년이 가진 신념을 보고 정치적 투자를 해 주신 성산구 주민분들 덕분에 선거를 완주했고 선거 이후 주민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제가 가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신념에 충실한 자세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다시 도전했다.
진보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누구를 위한 단일화인지 궁금하다. 성산구는 정치적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 성산구 주민들에게 어떤 신념과 정책으로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선택할지에 대한 기회가 주어줘야 한다.
진보와 보수 이분법적 구조로 승리를 위한 방안이라는 명분으로 성산구 주민들을 선동하기 보다 실질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역할 고민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저는 도보탐방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소리를 듣고 그에 따른 역할 고민으로도 하루가 부족하다.
김경수 지사 구속에 대한 입장은?
3심까지 재판이 진행될 텐데 최소한 1~2년 도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김 지사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라고 본다. 도민 피해를 최소화시키려는 방안이 무엇인지 김 지사 스스로 현명하게 생각해 용단을 내리기 바란다.
창원 성산구 지역은 방위산업과 제조업으로 이뤄진 곳이다.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최저시급 인상 등의 문제로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이를 해결 할 대안은?
▶경제가 돌아가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기업에 일거리가 많아야 기업이 성장하고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가 제공된다.
그래서 근로자와 기업이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창원 산단 내에 많은 중견·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이에 위기에 처한 창원 산단 내 중견·중소기업 가운데 자기 자본이 50%이상인 중견·중소기업은 UAMCO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우선 금융지원을 받게 하고 50%이하인 기업은 실사를 통해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창원형 코트라(KOTRA)'를 설립하겠다는 정책을 밝혔다.
그리고 성산구 전역을 걸어다니는 도보탐방을 하며 소상공인의 애환을 들을수록, 늘어난 빈 점포를 볼수록 가슴이 아프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지출은 늘어났으나 수입은 줄어든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은 절실하다.
이에 현행 연매출액 4800만원 미만인 간이과세 기준을 1억원으로 인상하고 부가가치세 감면 기준 또한 4800만원으로 올려야 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이 기준은 지난 1999년에 마련된 것으로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현실에 맞게 즉각 반영되어야 한다.
끝으로 이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근로자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지속적인 역할 고민을 통해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
타 후보들과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한다면?
▶음주운전과 아동 성폭력 범죄가 살인죄에 준하는 처벌이 될 수 있도록 법원의 형벌 기준을 높이기 위한 사법개혁과 형사상 미성년자 만 12세 하향 조정 및 소년법 개정 등으로 법치질서 확립 및 피해자만 억울한 구조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 이를 통해 평범한 이들의 삶을 보호하겠다.
▲이재환 후보가 3.1독립선언서 필사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사진=페이스북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창원형 코트라 설립 추진 공약과 함께 중견·중소기업의 해외판로개척 및 투자유치를 위해 그들의 해외영업 및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성산구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또한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정치를 위해 실제로 최근 중국 길림성 장춘을 방문해 창원의 청년기업 등을 소개했다.
국회에 입성하면 먼저 창원 산단 내 중견·중소기업의 먹거리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며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세제지원 공약 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제도)이다.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 된다면 비례연동제를 어떻게 보는가?
▶사회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다원화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선거제도는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는 구조로 기득권 양당만 유리하다.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다양한 정책이 나타날 수 있도록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 적극 앞장서겠다.
성산구 유권자들께 전하는 말이 있다면?
▶양극단에 치우친 이념적 대립, 개인 및 특정 집단의 이익만 대변하는 편향적 사고 등으로 인해 일해야 할 국회는 갈등의 진상지가 됐고 파행이 익숙한 곳이 됐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더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를 변화시켜야 하는데 그 우선 순위로 정당부터 개혁해야 한다.
정당만을 보고 투표하는 것과 될 사람에게 투표한다는 인식은 기득권 양당의 폐해를 더욱더 조장한다.
그렇기에 이제라도 사람을 보고 투표하고 사람을 키워 정당을 발전시키고 정치를 바꿔야 한다.
우리 성산구에는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지난 2016년 총선 출마 후 정당과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실무적 역량을 쌓은 81년생 이재환이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대한민국 정치세대교체의 신호탄이며 우리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새로운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
한편,이재환 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가?창원 시민의 성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며“이념논쟁에 갇힌 채 민생 앞에서 눈을 감아버린 정치, 그들로부터 상처받은 시민들 앞에 당당히 서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면서“‘진짜’ 창원을 이야기하겠다”면서“형식에 구애받지 않고,창원 시민들과 열린 토론을 시작하겠다”고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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