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새누리당,'우병우 구하기 논란' 물러나야한다는 비박계 VS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친박계가 또 다시 맞짱

daum an 2016. 8. 21. 16:47


청와대가 지난 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유출을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와대의 ‘우병우 구하기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하며 여야는 정국 현안으로 부상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사태를 놓고 대치를 이어갔다.

 

우병우 수석이 현직 민정수석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우 수석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새누리당은 두 사안 모두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내놓은 상태지만 우병우 수석의 거취문제를 놓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박범계 민주주의회복 TF 팀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이 국회 브리핑룸에서 민주주의회복 TF 우병우 수석 특별감찰관 검찰 수사 의뢰 

새누리당은 21일 오전 공식적인 현안관련 브리핑과 논평은 없었다. 반면 야당은 청와대가 나서 이 특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본질 흐리기'라고 비판 평을 내면서 압박수위를 높였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마라”고 경고 했고 국민의 당 고연호 대변인 역시 21일 논평을 통해“ 우병우와 이석수 동시 수사, 곤혹스러워하는 검찰에 오히려 국민이 곤혹스럽다”고 비난했다.

 


청와대의 ‘우병우 구하기 논란’ 관련해 20일 민생투어 대장정 겸허한 경청을 통해 민심청취를 하고 있는 비박계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에 김무성 전 대표는 “본인이 대통령에 더 이상 부담을 줘선 안 된다 하는 생각이다”며“대통령 부담을 덜어주는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고 가세했다.


당 내부에선 우 수석이 물러나야한다는 비박계와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친박계가 맞서며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에서 범친박계로 분류돼 온 정진석 원내대표 또한 우 수석의 사퇴를 공식 요구한 뒤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이정현 대표는 우 수석 사안에 대해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청와대와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여서 당 투톱 간에 균열이 발생돼 내일로 예정된 의원 총회에서 파열음이 더 커지며 당이 내홍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마라”고 연일 경고성 발언과 논평으로 청와대 ‘우병우 구하기 논란’을 압박했다.

 

이어,"청와대가 이석수 특감에 대한 수사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자마자 검찰의 눈치 보기가 시작된 듯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검찰의 처지가 안타까울 따름이다"며"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부패를 차단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하고 실행한 제도이다. 본인이 만들었고, 임명한 특감을 거리낌 없이 부정해 버리는 청와대의 안하무인에 놀랄 따름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예상한 대로 검찰은 ‘눈치 보기’에 들어갔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총장 권력이 자기 거냐”며 위세를 떨던 우병우 수석의 말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며"청와대는 ‘빈대 잡으려다 그나마 남은 초가삼간마저 태워버리는’ 우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법치주의를 우롱하고 사회정의를 문란케 하는 초법적 태도는 버려야 한다. 또한 무엇을 잘 못 했는지도 모르고 스스로 물러날 용기조차 없는 ‘우병우 수석 지키기’는 포기하기 바란다"며" 우병우 수석을 즉시 해임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받도록 청와대가 결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검찰도 ‘청와대 눈치 보기’는 그만두고 법치주의에 입각해서 사건을 처리하길 바란다. 범죄와 비리 의혹은 철저히 수사해서 처벌하면 그만이다"며"특감 유출 건도 법에 따라 처리하고 사법부 판단과 민심에 맡기면 된다. 대통령께서 그토록 강조한 법치주의를 지키면 될 일 아닌가"라고 전했다.

 

 



국민의 당 고연호 대변인은21일 논평을 통해“우병우와 이석수 동시 수사, 곤혹스러워하는 검찰에 오히려 국민이 곤혹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어,"우병우 민정수석은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이석수 감찰관에 의해 수사가 의뢰됐고, 이 감찰관은 감찰 내용을 유출해 국기를 문란하게 했다며 고발당했다. 감찰권자와 피감찰자가 동시에 수사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라며"그러나 특별감찰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이었고 이석수 감찰관은 새누리당이 추천하고 우병우 수석이 검증해서 박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인사이다. 청와대가 국기문란 운운하며 이석수 감찰관을 비난하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오히려 검찰을 포함한 사정당국을 총괄하는 현직 민정수석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사퇴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현재 상황이야말로 국기문란이다"며"우수석과 이감찰관 둘의 동시 수사로 정치적 중립성을 시험받게 된 검찰은 난감해 하고 있지만, 지금껏 검찰이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수사를 해왔다면 이번 사건이라고 곤혹스러워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혐의를 조사해서 합당한 구형결정을 내리면 그만이다"고 논평했다.

 

이어,"국민의당은 국민의 바람대로 검찰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지 예의주시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사태와 관련해 전국지자체 단체장 중 최초로 입을 연 홍준표 지사는 지난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홍 지사는 “권력은 가지기전까지는 집착을 해도 되지만 가진 후에도 집착을 하게 되면 추해지고 어려워진다”면서“권력은 모래시계와도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적어지면서 나중에는 텅 빈 껍데기만 남게 되고 그 이치를 모르고 텅 빈 권력이 아직도 가득 찬 것 인줄 착각을 할 때 권력자의 불행은 시작된다”고 게재했다.


홍 지사는 권력에 대해 모래시계와 같다고 비유하면서 “민주주의가 일반화된 요즘 권력자중에서 제일 무서운 권력자는 선출된 권력자이다”며“임기 중 쫒겨날 염려가 거의 없으니까요”라고 게재했다. 그런데 “임명직 권력자는 임명권자가 신뢰를 거두면 바로 퇴출되는데 그것이 자신이 만든 권력인줄 잘못알고 전횡을 할 때 불행은 시작 된다”며“그래서 임명직 권력자는 임명권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될 수밖에 없지요”라고 현 청와대가 우명우 구하기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했다.그러면서,“임명직 권력자도 녹봉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이 위임한 권력이라는 것을 망각할 때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고 게재했다. 

 

국민들은 사정기관 최고 책임자이자 현 정부 최고 실세의 비리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