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7일 오후 2시30분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도 예산을 서민자녀 급식비로 사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럽다. 학부모님들이 급식비 확보를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는 이 무거운 현실 앞에서 도와 교육청이 날선 공방으로 소모전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교육감은 이어 “경남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 사태가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국민적 우려를 낳고 있다”며 “당장 4월이 되면 급식비 부담은 학부모님께 무거운 짐으로 돌아가게 된다. 가계 수입은 줄어들고, 빚은 쌓여만 가는 고된 살림살이에 급식비 지원 중단은 또 다른 고통을 안겨드리는 걱정거리가 됐다”고 학부모의 고통을 토로했다.
박 교육감은 “급식비 지원 중단에 분노한 학부모님들이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어느 지역에서는 자발적 모임을 통해 모인 200여 명이 집회를 열기도 했다”면서 “기자회견과 도의회 항의 방문을 통해 무상급식의 정신을 지켜내자고 호소하고 있으며 한 도의원은 학부모와 뜻을 같이 하기 위해 단식 농성까지 돌입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교육감은 홍준표 도지사에게 경남도 예산을 서민자녀 학생들의 급식비로 사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박 교육감은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의 이유가 국가재정이 부족한 상태에서 보편적 복지가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도지사의 개인적 신념에서 나온 것이라 이해한다. 경남도 예산은 저소득층 수급자격자와 최저생계비 지급대상 학생들의 급식비로 선별 지원해 줄 것을 제안한다”면서 “그 외 학생들은 기초자치단체와 경남교육청이 협의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서로를 존중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안을 열어놓고 경남의 급식비 확보를 위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자리를 간곡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8년 동안 원활하게 진행되던 급식비 지원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그리고 최초로 중단시키는 것은 도민을 위한 행정도, 학생을 위한 교육도 아니다”며 “경남도의 의지가 있다면 도교육청은 비상 상황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의 무상급식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에서 먹는 우리 아이들의 밥 한 끼는 단순한 복지정책의 한 부분이 아니라, 교육의 중요한 요소다”며 “무상급식은 진영논리나 이념 논쟁으로 허물어 버릴 수 없는 사회통합의 정신이 담긴 소중한 가치다. 소외된 학생 없이 평등한 교육으로 미래 사회의 주인을 길러내고자 하는 진정한 교육의 일환임을 이해하고 제안에 응답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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