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청 민원실서 옥신신각신 끝에 준비한 과도로 범행한 70대 노인이 평소 내연 관계를 유지해오던 60대 여자 애인이 변심한 데 앙심을 품고 행정관청에서 흉기를 휘둘러 중태에 빠트려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 합천에 거주하는 최모씨(70세)는 4일 오전 12시경 지난 수년간 내연 관계를 유지해오던 지모씨(63세. 대구시 거주)가 만나주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행정민원 서비스를 받기 위해 창녕군청 민원실에 와 있던 지씨를 뒤따라와 옥신각신 한 끝에 미리 준비한 10㎝ 가량의 과도로 배를 찔러 중태에 빠트렸다.
최씨는 범행현장에 있던 공무원과 민원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며, 복부를 찔린 지씨는 인근 모 병원에서 응급 조치를 받고 대구 카톨릭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창녕경찰서는 최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A모씨는 "처음엔 둘이 싸우는 줄 알았는 데 갑자기 흉기를 꺼내 여자를 찔렀다"면서 "비명소리에 군청 당직실에서 뛰어나 온 공무원(신원미상)이 뒤에서 최씨의 목을 잡고 나는 칼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제압하지 않았더라면 최씨는 계속해서 여자를 찌를 기세였다"고 말해 이 두 사람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없었더라면 피해자가 현장에서 즉사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긴박했던 상황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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