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인터뷰]국민들은 결국 안철수 원장이 아닌 문재인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

daum an 2012. 9. 3. 13:30

문재인 캠프 노영민 공동선대위본부장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인터뷰 전문

[시사우리신문/편집국]지난 주말 전북과 인천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6연승이라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거론되고 있지만 누적 득표율이 46.2%로 과반선이 무너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는데요. 문재인 후보 측은 현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앞으로의 전략은 무엇인지 문재인 캠프 노영민 공동선대위본부장 연결하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노영민 : 안녕하세요..

송정애 : 네. 1승도 내주지 않은 6연승입니다. 문재인 대세론, 독주론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공감하십니까?

노영민 : 글쎄요. 아무튼 국민들의 선택이니까요.

송정애 : 특히 호남권과 수도권 첫 경선지인 전북과 인천에서의 승리는 좀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노영민 : 네. 그렇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은 호남민심의 일단을 확인하는 중요한 경선이었죠. 그리고 저희 캠프 내부적으로는 조직력측면에서 4후보 중에서 가장 열세인 지역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를 했다는 것은 민심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고요. 그리고 인터넷 경우 역시 이번 경선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예상이 되는 수도권 민심의 일단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고른 지지를 확인했다고 저희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런데 과연 이런 독주가 문 후보 자신에게나 나아가서 민주당 경선에 긍정적이겠느냐,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영민 : 글쎄요. 이게 국민경선이 채택됐을 때부터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대의원 경선이 됐든 아니면 소수의 선거인단이 됐을 경우에는 전략적인 독주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완전국민경선으로 오픈돼있고 선거인단이 100만이 넘어가는 상황에서는 국민의 뜻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득표율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갈 수밖에 없는 그러한 측면이 있습니다.

송정애 : 자연스런 민심 100% 그대로 보고 계시다는 말씀이네요.

노영민 : 네.

송정애 : 주말사이 2연승을 보탰지만 누적 득표율이 46.2%로 하락하면서 과반선은 무너졌거든요.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해선 캠프에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노영민 : 반반입니다.

송정애: 반반이요. 그럼 솔직히 결선투표까지 가는 게 좋으실까요, 안 좋으실까요?

노영민 : 글쎄요. 저희들이 볼 때는 그것역시 국민들의 선택이고요. 국민들의 선택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당내 후보 경선이 끝이 아니고 그 이후에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이 있고, 또 본선이 있고요. 준비해야할 일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저희들 입장에서 볼 때는 1차에서 끝내서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옳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지금 워낙 문재인 대세론이 확대되고 있어서요. “다른 후보들 간에 합종연횡이 변수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순회경선 도중에 연대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혹시 상황이 뒤집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노영민 : 만약 순회경선 중에 합종연횡이 이뤄지면 저희들로써는 바람직하죠. 그래서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합종연횡이 이뤄지면 후보를 사퇴하는 후보의 표는 무효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현재 상황에서도 과반수가 훨씬 넘어가게 되죠. 후보가 합종연횡을 한다고 해서 국민들까지 합종연횡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송정애 : 그러니까 민심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노영민 :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요. 지금 만약에 그런 것이죠. 김두관 후보를 지지한 분들에게 만약 김두관 후보가 후보사퇴를 했을 경우, ‘그 다음에는 누구를 지지하겠습니까?’라고 여론조사를 하면 누구로 나오겠습니까? 김두관 후보가 누구를 지지했던가는 상관없이 그런 겁니다.

송정애 : 지금 문 후보에 대한 비문 후보들의 공세가 계속 거세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당 지도부와 담합설이라던가 패권주의, 종파주의 이런 것들은 문 후보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거론되는데요. 왜라고 보세요?

노영민 : 그런 것은 경선과정에서 흔히 나올 수 있는 일입니다. 예년의 어떤 경선이나 새누리당의 경선에 비해서 크게 나온 것도 아니고요. 또 그런 주장을 제기하는 심정을 이해는 합니다. 그렇지만 제주경선 이후에 경선 중단까지 선언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국 그것이 경선중단사유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 않습니까? 그래서 복귀했죠. 그런데 그 정도의 의혹만으로도 경선중단을 선언했는데 만약 지도부가 정말 담합했다든지 경선관리업체가 문 후보가 밀착했다든지 이런 의혹이 눈곱만큼이라도 근거가 있다고 했다면 이 경선 벌써 중단됐습니다.

송정애 : 사실여부를 떠나서요. 일단 담합이라든가 패권주의, 종파주의 이런 것이 워낙 이미지가 강한 단어여서요. 사실이 아니더라도 머리에서는 지워지지 않는 그런 단어거든요.

노영민 : 그건 뭐, 당내경선과정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요. 보가 결정되면 다 사라집니다. 선거 전략입니다.

송정애 : 지금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쇄신을 주장하고 계시던데요. 혹시 맥락을 같이 하는 주장인가요?

노영민 : 이렇게 보는 거죠. 왜 국민들께서 민주당 경력이 일천한 문재인 후보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까? 그리고 아직 정당정치에 몸도 담지 않은 안철수 후보가 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까? 이런 것을 보면 기존 정치권의 쇄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들어난 것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기존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 “개혁하라” “바꿔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문재인 후보가 결국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민주당 쇄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송정애 : 그럼 거기에 상응하는 당 쇄신안 마련 중이시겠네요?

노영민 : 그 부분에 대해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어차피 당헌·당규상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해서 운영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경선 중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적절치 않고요. 이후에는 아마도 그러한 홍보가 있을 것입니다.

송정애 :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 문제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단일화와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 이건 어떤 상관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보세요?

노영민 : 글쎄요.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상황 아닙니까? 안 원장의 경우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은 대통령 선거라는 것이 그렇게 국민들의 판단기준이 예년과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거 초반에는 개혁성, 참신성이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선거 중반으로 가면 개혁성과 참신성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정책 능력이 있는가, 그리고 과연 그 정책이 예산뒷받침과 국정 전반적 운영과 상관관계 속에서 현실 가능성이 있는 공약으로 만들어 냈는가라는 것이 선거 중반에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요. 그리고 선거 마지막에 가면 국정운영의 안정성이 더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본다면 결국 국민들은 저희 문재인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민주주의라는 것이 대의정치로 구현되는 것이고요. 대의정치는 정당정치를 통해서 작동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본 원리입니다. 기본원리가 현재 국민들로부터 일시적으로 불신을 받고 있다고 해서 이 기본원리를 벗어나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닙니다.

송정애 : 그 말씀은 안 원장과 문 후보의 현재 지지율은 좀 차이가 나지만 문 후보가 당내 후보로 선출이 되면 사정이 달라질 거라는 말씀이시네요.

노영민 : 예. 그렇게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러면 만약 안 원장이 출마를 한다면 출마 형태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데요. 민주당 입당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바깥에서?

노영민 : 민주당의 후보로써 출마하겠죠. 하게 되면요. 바깥이라는 게 뭐가 있나요? 본인이 정당 안 맞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민주주의라는 것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주의 자체가 대의정치로 구현됩니다. 현재 민주주의는요. 그리고 대의정치라는 것은 정당정치를 통해서 작동하도록 우리 헌법에도 설명되어있고요. 민주주의 원리 자체가 그런 겁니다.

송정애 : 현재로선 무소속 출마나 시민연합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서 여쭤봤습니다.

노영민 : 글쎄요. 그것이 저희들이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민주주의도 아니고요.

송정애 :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안 원장과의 단일화까지 감안한다면 지금 박근혜후보 같은 경우는 이미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섰거든요. 사실상 상대적으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보이는데요. 이런 것들을 만회할 대안은 마련하고 계신지요. 무엇입니까?

노영민 : 네. 저희들이 후보로 결정된 이후에 저희들이 할 일들에 대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있고요. 박근혜 후보가 먼저 출발했다고는 하지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것들을 보면 정책이나 비전 그리고 어떤 국민들에 대한 따뜻한 인식 등 모든 면에 있어서 그렇게 크게 성공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요. 따라서 저희들은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그것에 대해서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알겠습니다. 오늘말씀 잘 들었습니다.

노영민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문재인 캠프 노영민 공동선대위본부장이었습니다.

출처: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