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

1천여명 제공된 육개장 국그릇에서 애벌레가 발견 배식 중단!

daum an 2010. 8. 27. 19:56

지난 25일 부산의 모 중학교 점심시간 1천여명에게 제공된 육개장 국그릇에서 애벌레가 발견이 되어 배식 중단 되었다. 

 이 육개장은 인근의 모 고등학교 조리실에서 만들어 학급별로 배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애벌레 육개장' 발견으로 일부 학생들은 국 없이 밥을 먹거나 비위가 상해 점심을 전혀 먹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날 급식은 중간고사를 치른 후 일찍 하교한 모 고등학교의 3학년을 제외하고 1, 2학년 600여 명과 모 중학교 학생 500여 명 등 1천여 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에게도 제공됐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00년부터 한 업체가 위탁운영 중이며 영양사 2명이 모 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조리실에서 점심, 저녁을 만들어 모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배식하고 인근 모 중학교로도 보낸다.

이에 26일 모 중학교 학부모 10여 명은 학교를 찾아가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으나 학교와 업체 측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학부모들은 학교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급식 관계자 문책과 직영급식 전환 등을 요구했으나 학교측으로 부터 거부당했다.

학부모 최 모(43·여) 씨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데도 학교 측에서는 영양사 등 관계자 처벌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이번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앞으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모 중학교 관계자는 "3개 학급에서만 애벌레가 나왔고 즉시 배식을 중단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고 앞으로 위생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직영급식 전환은 조리실 공간이 부족해 할 수 없고 급식을 보내주는 모 고등학교가 우선 직영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입장을 말했다. 

 이에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위탁업체가 사용 중인 조리실이 있는데 공간이 없어서 직영을 못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것에 대해 학교 측이 반대하는 입장이라서"라며 "올해 교육청에서 예산 지원도 계획돼 있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직영 전환이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