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영 원내대표, ‘양보 의사 없다’ 암시
파국을 치닫던 도의회가 13일을 기점으로 진정될지 심화될지 기로에 놓였다. 다수를 차지한한나라당 측이 비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위원장 2석을 양보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의총을 열어 최종 결론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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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후까지 열린 의총에서 한나라당은 13일 오후 2시 의총을 다시 열어 의장의 중재안을 심도 깊게 토론해 최종 결론을 짓겠다고 결의했다. 한나라당 김오영 원내대표는 “오늘 2석을 배분하자는 의장의 중재안을 의총에서 좋은 결론을 내려고 했는 데, 언론에서 결론 난 것처럼 보도돼 노발대발한 의원들이 많았다”며 “의장이 일방적으로 왜 그렇게 몰고 갔느냐는 꾸지람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 대표는 “현재 15개 광역시 도의회의 원구성을 모니터 한 결과, 경남도의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면서 “민노당 5석 8% 무소속 5명 8% 교육의원 8%의 정파가 다른 단체가 모여 교섭단체를 구성해 상임위 의석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국회의 경우, 정당과 정당간의 배분이지 정파가 다른 단체가 모여 요구하는 것은 법 규정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위원장 5석 요구의 근거를 달라고 했는 데, 지금껏 안하고 있고 이런 관례가 계속해 생산되면 제2.3의 이보다 큰 관례가 만들 수 있다”며 “모순이 있으면 정당법을 개정해 바로잡아 나가면 될 것이라”며 허기도 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김 원내 대표는 “15개 광역시․도의회 원구성을 보면 판단 기준을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위원장 1석 외에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해 양보할 뜻이 없음을 암시했다.
김 원내 대표의 발언은 현재 상임위원장 후보로 이미 특정 의원이 내정되어 있고, 후보 등록도 한 상태여서 누구에게 양보를 요구할지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고, 또한 개회초기부터 소수 의원들에게 밀리면 계속 끌려다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당 내외에 분석에 따른 강수로 보여진다. 벌써부터 한나라당 도당 안팎에서는 “이러다가 김두관 지사 출석 요구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된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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