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평,“세종시 원안 추진 개헌논의 중단” |
당 사분오열 지선 참패후 국민들 무서움 실감할건가 靑-韓주류-친李 성토 |
‘한사평’은 현 세종내홍의 주범으로 ‘靑-한나라 주류-친李’를 지목한 가운데 반발과 함께 수정안 철회가 이뤄지지 않을 시 장외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여권의 당내 갈등이 장외로 까지 확전될 조짐이어서 또 다른 후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한사평(한나라당을 사랑하는 평당원모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청와대 및 한나라 주류, 친李계가 세종시 원안 추진에 나설 것과 개헌논의의 즉각 중단, 진수희·여상규 의원의 윤리위제소 및 징계처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사평’은 성명에서 “지난 몇 달간 당내 세종시 관련 내홍에도 한 길을 가는 동지적 입장에서 침묵하고 지켜봐 왔으나 분노를 더 이상 참을 인내심이 없다”며 “최근 3일간의 의총만을 봤을 때도 그 실효성과 효율성을 의심치 않을 수 없고, 마치 두 나라 당이 된 것 같은 느낌이 우리들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고 전제했다.
이어 “의견이 다르다고 당의 보배와 같은 인물에게 시정잡배나 쓸법한 육두문자는 물론 박정희대통령까지 독재자란 표현을 써 가며 비난하기에 이르렀다”며 “자신들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정치사찰을 일삼는 이러한 상황들이 과연 동지란 이름하에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정당인지 의심스럽다”며 청와대 및 당내 친李계를 겨냥했다.
또 “청와대 지침에 따라 신념과 영혼은 내팽겨 놓고 국민들과의 철석같은 약속을 검증되지 않은 국가백년대계란 어쭙잖은 말장난으로 머릿수만 믿고 관철시키려는 밀어붙이기식 의총이 과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의총이라 할 수 있는 가”며 “한나라는 지난 어려운 시절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겨 찬바람 몰아치는 한강 둔치에서 매서운 강바람을 맞아가며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비로소 국민신뢰를 얻어 지금 정권을 쟁취했다”고 지적했다.
‘한사평’은 “그건 한나라당이 국민들과의 약속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말 한마디에도 심사숙고했고, 국민들 생각을 경청하고 뜻을 따랐기에 가능했던 것이다”며 “박근혜 전 대표는 경선승복 후 이명박 후보의 부탁에 의해 반드시 지키겠단 언약을 받고 수차례에 걸쳐 충청도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께 약속했던 세종시법이 아니던 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와서 국민을 속이고 자신의 대통령 병 때문에 국민들에게 가장 신망 받는 정치인이 한낮 거짓말쟁이가 되도 상관없단 말인가. 이것이 국정의 동반자이고, 신뢰란 말인가. 청와대는 박 전 대표가 그토록 두려운가? 어떻게든 거짓말쟁이로 낙인찍어 차기 후보에서 제외시켜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고 싶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청와대를 겨냥했다.
‘한사평’은 또 “이 와중에 또 개헌을 끄집어내 당을 혼란과 대립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애초 세종시문제의 합리-원칙적 해결은 관심 밖이고, 백화점식 논란꺼리만 양산시킴으로서 박 전 대표와의 갈등을 양산시키면서 계파단결을 꾀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미래를 염두 한 정치행위가 아닌 통치-권력구조를 바꿈으로서 유력차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정적의 힘을 빼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허수아비를 세우려는 책략으로 단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이러려고 10년을 좌파들과 투쟁했던 가”며 “아무리 정치가 승자독식의 정글법칙이라지만 당의 보배와 같은 자산을 죽이지 못해 혈안이 된 것도 모자라 당을 사분오열시켜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참패의 쓴 맛을 봐야 국민들 무서운 것을 실감할 것인가? 참으로 애통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한사평’은 이날 ▲수정안이 당론으로 결정될 경우 수정안 찬성 국회의원의 명단 공개 및 장외 여론화 행동 ▲박 전 대표에 대한 막말(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 모독(여상규의원) 등에 따른 두 의원의 윤리위제소 및 징계처리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세종시 원안 추진, 통치구조와 권력구조 개헌 논의 즉각 중단, 국민들 피부에 와 닿는 일자리 및 먹거리 창출 등 사안의 결의와 함께 이를 촉구했다.
대구 = 김기홍 기자 searode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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