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세상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이병헌, 콧수염에 얽힌 사연?

daum an 2009. 10. 18. 23:35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를 종횡 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는 월드스타 이병헌이 ‘나는 비와 함께 간다’와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09년 최고의 화제작이자 파격적인 연출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서 이병헌은 냉철하지만 가슴 한 구석에는 한 여자를 향한 지독한 사랑을 품고 있는 홍콩 마피아 ‘수동포’ 역할을 맡아 섹시한 남성미와 절정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세 남자의 거친 대결을 다루고 있지만 영화 내용과는 달리 촬영 현장은 활기가 넘쳤다고 배우 이병헌은 이번 영상을 통해 밝혔다.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는 역시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여배우이자 감독의 아내인 트란 누 엔 케와의 러브신이었다. 남편인 트란 안 홍 감독 앞에서 트란 누 엔 케와 러브신을 연기하는 것은 프로인 이병헌에게도 큰 부담이 되었던 것. 더군다나 당시에는 부부의 아이들까지 있었던 상황. 하지만 작품을 위해서 극에 몰입하여 연기를 했다는 그의 모습에서 베테랑 배우의 면모가 엿보인다.
 
또한, 영어가 소통 수단이었던 홍콩 촬영지에서 하루는 NG를 내고 무의식적으로 “다시 가겠습니다”라고 한국말을 내뱉었다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당시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그는 수동포의 콧수염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 홍콩 촬영 당시 이병헌은 중국을 오가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도 촬영 중이었다. 트란 안 홍 감독은 수염을 다 자르길 원했지만, 그러면 ‘놈놈놈’ 분장팀에서는 난리가 나는 상황. 이병헌은 고민 끝에 공평하게 턱수염은 밀고 콧수염을 남겨두기로 결정했다고. “지금 보니 콧수염만 있는 수동포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이병헌의 위트 넘치는 답변에서 ‘현명한 배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를 향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배우로서 너무 행복할 것 같다며 끝 인사를 마친 천상 배우 이병헌. 이병헌의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영상을 통해 영화를 향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 전망된다.
 
이병헌,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한미일 대표 배우들의 열연, 파격적인 영화 문법과 실험적인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는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전국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