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김정일 호화방탕 생활과 北주민 생활실태

daum an 2009. 10. 7. 18:08

김정일 호화방탕 생활과 北주민 생활실태
33개에 달하는 김정일 별장 총면적은 3,366만 평방미터 규모
 
지원삼 칼럼니스트
북한 김정일의 호화 방탕한 생활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정일의 호화별장이 북한 전역에 걸쳐 33개나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최근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평양 용정에 위치한 관저를 비롯하여 평양에 4곳, 원산, 신의주, 강동, 신천, 단천, 백두산, 묘향산, 함흥, 창성, 영흥 등지에 33개의 김정일 별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33개에 달하는 김정일의 별장의 총면적은 3,366만 평방미터 규모로 일산 신도시 면적의 두 배를 넘으며, 별장들은 주로 경관이 뛰어난 명산과 바닷가 등에 조성되어 있고, 별장 용지에는 연회장을 비롯해서 낚시터와 승마장, 사냥터 등이 꾸며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김정일이 자주사용하고 있는 전용시설들을 개 보수 하는데 3,700만 달러를 쏟아 부었고, 268억 원을 들여 김정일이 즐겨 타는 호화 요트를 구입했으며, 별장이 위치한 인근에는 김정일이 이용하는 전용열차역 역 28개를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한다. 
 
▲ 김정일  
김정일은 이러한 호화별장을 계절이나 취미에 맞춰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기쁨조들을 수시로 불러 파티를 즐기고 있고, 현지 군부대나 사업시설을 둘러볼 때에는 인근의 별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김정일이 달리는 열차 안에서 쪽잠을 자고 주먹밥을 먹으며 자지도 쉬지도 않고 현지지도를 강행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스럽고 어처구니없다.
 
금년에만 해도 전체 북한 주민들의 3분의1인 800만 명 정도가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세계 식량농업기구(FAO)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37%이상이 영양실조에 걸려 성장발육이 부진하고 같은 또래의 남한 어린이들에 비해 키와 몸무게가 현저하게 뒤떨어지는 등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주민들이 병이 들어 병원을 찾는다고 해도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다가 기초 의약품마저 갖추지 못하고 있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이같은 비참한 생활로 인해 해마다 북한을 이탈하여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국가 등 제3국을 떠돌다가 남한으로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이 무려 30여만 명에 이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북한의 비참한 생활은 지난 10월1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400만 북한 인구 가운데 3분의1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면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은 주민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핵개발과 함께 김정일 개인의 별장을 짓고 치장하는데 막대한 규모의 돈을 쏟아 붓고 있다.
 
김정일의 호화방탕한 생활과 함께 김정일은 자신이 후계자로 등장하던 70년대부터 김일성과 자신을 우상화하기 위한 각종 상징물들과 선전물들을 대거 건설해왔다. 이 가운데 김일성을 우상화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선전물로는 김일성의 시신이 있는 이른바 ‘금수산 궁전’을 꼽을 수 있다. ‘금수산 궁전’은 북한 주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어갔던 90년대 중반, 8억9천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을 들여 건설했는데, 당시 이정도의 돈은 옥수수 600만 톤을 구입할 수 있는 규모로 북한 주민들 1백만 명 이상을 먹여 살릴수가 있었다고 한다. 금수산 궁전 때문에 1백만명 이상이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 이밖에도 북한은 주체사상탑을 비롯해서 만수대 기념비, 3대헌장 기념탑, 천리마 동상 등 각종 상징물들을 건설해 놓았는가 하면 김일성과 김정일을 숭배하는 각종 동상과 혁명사상연구실, 사적지, 전적지, 현지지도 기념비, 영생탑, 구호나무 등 14만여 개에 달하는 선전물과 상징물들을 건립해 놓았다. 
 
▲ 김정일  별장 중의 하나.
김일성과 김정일의 우상화 선전물 건립에 대해 2001년과 2002년, 두 번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영국의 미술 사학자인  대영박물관의 아시아관 부관장인 ‘제인포털’은 김부자의 우상화 실태는 스탈린과 모택동이 손을 들고 갈 정도이며, 고대 중국의 진시황에 버금갈 정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이 이러고서도 인민을 위하고 인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떠들어댈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북한은 150일 전투에 이어 또다시 100일전투를 시작하면서 주민들을 도탄으로 빠뜨리고 있다. 선군정치를 외치면서 모든 것을 군에 우선하여 배급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돌아갈 몫이 자연히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핵개발과 김정일의 호화별장을 곳곳에 짓고, 관리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탕진하고 있다. 북한은 역사 앞에 죄를 짓는 행동들을 당장 그만두고 지금 이 시간에도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죽어가고 있는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북한이 살 수 있는 길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