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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역경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daum an 2009. 9. 13. 00:39

연밭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역경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진 화 사진작가/시인 /시사우리신문

 

 

 

▲ 결코 깨끗한 물에서는 살수없는 숙명을 지닌 꽃이다. 하지만 그 꽃에는 물의 더러움이 묻어있지 않다. 더러움 속에 깨끗한 고결함을 지닌채 아름답게 피어나기에 불가에서는 연꽃을 마음속에 그렸나보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역경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     ©진화 사진작가/시인

 

 

▲     ©진화 사진작가/시인

 

 

▲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진화 사진작가/시인

가을에 몸이 죽어가는 고통을 지나고
겨울의 차디찬 눈보라를 이겨내야만....
그래야만 꽃을 틔울수 있다.
나는 연을 좋아한다.
결코 깨끗한 물에서는 살수없는 숙명을 지닌 꽃이다.
하지만 그 꽃에는 물의 더러움이 묻어있지 않다.
더러움 속에 깨끗한 고결함을 지닌채 아름답게 피어나기에 불가에서는 연꽃을 마음속에 그렸나보다....
그래서 부처의 앉은 자리는 연화좌라 하여 연의 문양을 새겼을 것이다.
하지만 본류가 처음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드물다.
해서 심청전에서는 심봉사에게 사찰에서 공양미를 요구하는 부분이 묘사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본류를 잃어가는 사찰 승려들에게 그 짧은 내용으로 일침을 놓으려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꽃과 동시에 열매를 간직하는 연은 수려한 자태로 그리 피어나고 있다.
꽃과 열매를 동시에 지니는 연은 꽃 잎이 떨어질 즈음에도 고아한 자태를 잃지 않는다.
마지막 잎이 떨어지고....
마지막 꽃술이 떨어 질 때도 그대로 남아 자리를 지키는 연자받이는 그 모습에 슬퍼 고개를 숙이지 않아....
그렇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내 현재 모습에 슬퍼 하거나 부끄러워 하지 않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