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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우리 마음속에 잊지 못할 큰 비석 세우겠다”

daum an 2009. 5. 30. 21:27

김제동, “우리 마음속에 잊지 못할 큰 비석 세우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사전 추모공연의 사회를 맡은 김제동의 절절한 추모사가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제동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이어진 노 전 대통령 노제 사전 추모공연 사회를 맡아 "그립고 사랑한다는 말 이외의 단어를 사전에서 찾지 못하는 것을 사회자로서 죄송하다"며 "그분의 뜻, 마음, 그리고 열정이 단지 그 분만의 것이 아니었음을 여러분들이 직접 보여주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겨울 찬바람, 비바람이 부는 곳에서도 이 땅의 우리 아이들이 왜 저렇게 돌아가셨냐고 물었을 때 여러분의 눈빛과 시선이 상록수와 같은 역사가 돼 진실에 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을 읽으며 편지에 대한 답장 형식으로 추모 뜻을 담았다.
 
김제동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지만 우리가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에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했지만 그분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고 했지만 우리가 기꺼이 나눠드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슬퍼하지 마라. 미안해 하지 말라"고 한 유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 오늘은 슬퍼 하겠다. 미안해 하겠다. 지켜드리지 못했으니까"라고 울먹이며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제동은 "노 전 대통령이 아주 작은 비석을 세워 달라고 했는데, 우리 마음속에서 잊지못할 큰 비석을 세우겠다"며 "바보 대통령 그러나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 노무현 감사했습니다"라고 추모사를 끝맺었다.
 
한편,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노제 사전 추모행사에는 가수 안치환, 양희은, YB(윤도현 밴드) 등이 참여해 추모곡을 불렀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불렀던 '상록수'를 양희은이 부르자 서울 광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변했다.
 

 

 


 
출처:브레이크뉴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