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기자수첩] 4-29재보선 전망과 그 영향

daum an 2009. 4. 29. 20:49

[기자수첩] 4-29재보선 전망과 그 영향
지역별 정당별 재보선 전망과 흐름

 

 

 

현재의 흐름에 비추어 4월29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를 전망해 본다.
 
실질적으로 MB정권의 중간평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어 보인다.
정부여당으로선 부평을에서 패배하지만 않는다면, 피해갈 명분이 가득하다.
 
전주 덕진과 전주완산은 민주당의 오랜 지지기반이므로 당선이 안되도 타격이 없고
울산 북구는 이미 노동자들이 많은 노동당의 텃밭이었고, 경주는 친박후보가 당선되었던 곳이고 친박후보가 되든 한나라당 후보가 되든 정부여당으로선 별 타격이 없다.

다만, 경주의 경우엔 MB의 친형이 이상득의원이 밀었다고 하는 정종복후보냐 친박후보인 정수성이냐로 한나라당내 역학구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일 것이다.

전주2곳과 경주`울산은 지역정서상 지지해오던 지역을 대표하는 당이냐, 거물이 개인적인 영향력을 갖느냐의 차이일 뿐이므로, 야당이 유일하게 MB정권 심판을 주장할만한 곳은 부평을 뿐인 것이다.
 
야당의 MB정권심판이라는 기치를 세울만한 곳은 부평을 뿐이지만 그 전망은 어둡다.
대우자동차의 몰락으로 경제한파를 경험한 부평주민들과 대우차에서 감원된 경험이 있는 유권자들은 최근 GM의 추락으로 인한 불안함을 정부여당의 지원에 기대게 될 가능성이 크므로, 부평을을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한다면 지는 것 보다는 낫겠지만 여당이라는 프리미엄으로 GM대우 퍼주기 공약으로 당선된다면 그리 큰 자랑거리도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부평을에서 승리한다면 야당의 'MB정권 국민심판'이라는 짐은 벗게 될 것이다. 민주당과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단일후보를 내세운다면 승리를 할 수 있겠지만 야권 후보가 끝까지 독자노선을 각기 걷는다면 한나라당 후보가 유효투표의 30~35%의 득표로 당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야권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야권단일후보가 유효투표의 45~50%의 득표로 당선될 수 있을 것이다.
 

▲   누구를 어느 정당을 찍을 것인가?

전주덕진은 정동영의 인물론으로 동정론으로 이미 판세를 굳힌 것으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바 있다. 전주에서 관심이 가는 곳은 전주완산으로 민주당후보가 당선되느냐 정동영후보와 무소속연대를 펼치고 있는 신건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앞으로의 길이 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정동영 후보가 출마한 지역의 바로 옆 지역인데다, 신건후보가 DJ정부시절 국정원장을 역임한 경력에 정동여의 무소속 연대 바람에 도움을 받는 다면 민주당후보와의 박빙승부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주 완산의 승기는 민주당 후보나 신건후보가 기타 10%이상을 지지를 받는 후보와 단일화를 이룰때 당선이 유력시 될 것이며, 특별한 일이 없다면 민주당 후보가 유리하리라고 보여진다.
 
울산북구는 노동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대거 거주하는 곳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온건노선을 걷고 있고 정몽준의원이 오너로 있는 관계로 한나라당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고, 현대자동차는 강성노조에 속하는 편이지만 비정규직 노동자가족이나 정부여당의 지원에 기대하는 유권자도 한나라당후보에 표를 던질 공산이 크다. 다만,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는 등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노동자를 대변하는 후보가  여당 후보를 누를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경주는 이상득의원과 박근혜의원과 친분이 있는 친박후보와 친이후보의 격돌지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친박후보가 당선이 되었었던 지역인 곳이라 한나라당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지역이다. 정몽준의원이 울산에 영향력이 있고 인근지역이라고 지원을 한다지만 경주에까지 그 파급력이 갈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MB정권이 들어선지 1년이 넘었지만 그다지 기대처럼 잘 된 것은 없다는 심리가 있다면 다시 친박후보가 유리한 지역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재보선은 투표율이 저조하다. 여론조사나 예상을 뒤집는 힘은 조직력에서 나온다. 가까운 예가 경기도교육감 선거이다. 투표율이 저조할 때 조직력이 강한 곳이 승리하게 되어 있다. 역으로 그 조직력을 누르는 힘은 감성과 바람이다.
 
429재보선에 눈이 가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까지의 국정과 당권 전쟁의 시발점이며 지방선거 이후에는 대선으로 치닫게 될 것이므로, 이번 429재보선이 결국 한국정치판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출처:플러스코리아 박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