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우리신문]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패배한 결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5.6%포인트(p)다.
지난 조사(37.7%) 대비 긍정평가는 1.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59.8%) 대비 2.2%p 상승했다.
주목할 부분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정 평가는 59.1%로 긍정 평가(37.4%) 보다 무려 21.7%p가 더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함'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서울 40%, '잘 못함' 60%, 경기·인천 '잘함' 33.5% '잘 못함' 65.3%, 대전·충청·세종 '잘함' 38.5% '잘 못함' 58.8%, 부산·울산·경남 '잘함' 37.4% '잘 못함' 59.1%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2.5% '잘 못함' 46.4%, 전남·광주·전북 '잘함' 15.9% '잘 못함' 80.6%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41.6% '잘 못함' 58.4%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3.5% '잘 못함' 66%, 여성은 '잘함' 39.2% '잘 못함' 58.1%였다.
연령별로 보면 만 18세~29세와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6% '잘 못함' 7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9.2% '잘 못함' 59.7%였다.
40대는 '잘함' 25.3% '잘 못함' 73%, 50대는 '잘함' 30.1% '잘 못함' 68.9%으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절반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여론이 나타난 것"이라며 "보궐선거에 귀책사유가 있는 김태우 후보를 대법원 판결 후 3개월 만에 사면복권해 보수 후보가 됐다는 질책성 여론"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또 다른 문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이 확 바뀔 수 있을지 아무도 자신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최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처럼 예측하기 힘든 국제정세로 인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 등으로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대은 대표는 특히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부산·울산·경남에서 잘못한다는 부정(59.1%)로 잘한다는 긍정(37.4%) 보다 무려 21.7%가 더 높게 나온 것은 주목 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6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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