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우리신문]지난 4월 전 군수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시된 의령군수 보궐선거에서 홍준표 의원의 지원을 전격 받고 홍 지사시절 정무특보를 지내는 등 '홍 키즈'로 알려진 의령군 오태완 군수가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여기자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곤욕을 치러고 있다.
모 인터넷 뉴스 A 대표는 25일 오후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의령군수 오태완을 강제추행죄로 고소하니 엄벌에 처애주시기 바란다"는 요지의 고소장을 배포했다.
A 대표는 "지난 17일 의령읍 소재 중동식당에서 기자 6명, 군청 공무원 4과 함께 만찬을 하던 중, 오 군수가 술잔을 권하자 '저는 얼굴일 붉여져 술을 안 마십니다'라 하자, 오 군수가 '저는 얼굴뿐 아니라 밑에도 붉어 집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A 대표는 "당시 매우 불쾌했지만 전체 자리의 분위기를 생각해 일단 참았는 데, 오 군수가 내 손목을 잡아 끌면서 '나 화장실 가는 데 같이 가자, 밑에 붉은 지 보여줄게'라는 말로 강제추행했다"며 치를 떨었다.
A 대표는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뜬눈으로 지새우는 등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여성으로서의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거리낌없이 유발하고, 권력자로서의 갑질과 여성 인격 무시하는 행위는 범죄임이 분명해 고소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A대표는 고소장과 함께 당시 함께 술자리를 했던 남성기자들로부터 받은 문자메세지 2건도 첨부했다. 이 문자에는 "오 군수의 발언을 제지했어야 했는 데 분위기상 그러지 못했다. 여자로서 수치심을 느꼈을 거라 생각하니 더 미안하네요"라는 후회와 사과의 뜻이 담겨 있다.
한 네티즌은 "오 군수는 1차 횟집에서 6명의기자와 이미 술이 취했었고, 여성기자 성추행 건은 2차로 간 국밥집에서 기자 6명과 간답회를 가지던 중 발생한 것이며 참석 인원도 방역수칙을 위반한 10명이 맞다"며 "오 군수는 1차 간담회에서 이미 술이 취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령군청 측은 "방역수칙 위반은 하지 않았다"고 25일 일부 언론에 해명하고 있다.
팩트 체크를 위해 의령군청 공보실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추행 사건 주장 관련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는 말을 남긴 뒤 더 이상의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의령군청은 오 군수의 성추행 발언 자리에 기자들과 공무원 10명이 참석했다는 우 대표의 고소장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 8인까지 사적 모임 가능 명령 위반 여부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여진다.
오 군수는 일부 언론에 "온 몸이 붉어진다는 뜻이었고, 신체 접촉은 화장실 오고갈때 악수를 한 것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오 군수는 A 대표의 경찰 고소에 다음주 중으로 무고 및 명예훼손 등으로 A씨에 대해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최근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모 군 지역 공무원들에 대해 정직과 감봉등의 중징계 처분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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