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

[현장]창녕 계부학대 9살짜리 여아의 목숨을 건 탈출 현장을 가보니...

daum an 2020. 6. 11. 16:47

어른도 옆집 테라스로의 이동은 ‘엄두도 못낼 위험한 구조’

이웃 주민들, “대낮에도 애 잡는 소리 들렸다!”

계부 차량 밤새 이동 흔적 ‘멀쩡히 나돌아 댕기는 듯’

 

[시사우리신문] 경남 창녕군 대합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경남경찰청은 11일 오전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의 발표 내용은 ‘A양은 갖은 폭행을 당하며 테라스에 쇠사슬로 묶여 있다가 식사나 화장실 이용시 풀어준 틈을 타 옆집 테라스로 건너가 탈출했다’는 요지이며, 학대 상황은 너무 잔혹해 일일이 열거하지 않는다.

 

A양이 목숨을 걸고 탈출한 대합면 소재 모 힐타운 빌라는 4층(사진)이다. A양의 집은 4층으로 높이는 약 12m이며 옆집 테라스와의 간격은8~9m, 난간 높이는 약 1m로 15도의 경사형태로 어른도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넘어갈 엄두도 내지 못할 구조였다.

어른들도 엄두내지 못할 높이의 4층에서 옆집 테라스로 탈출한 것은 학대수준이 어느정도 였는지를 짐작케 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웃들은 “애가 얼마나 공포를 느꼈으면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했겠느냐”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이웃 여성은 “계부는 거의 매일 오후 2~4시경 빌라앞에서 세차를 하거나 수리를 했으며, 일주일에 몇 번씩 ‘애 잡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계부의 차량(검은색 RV)은 10일엔 우측 흰차량 위치에 있었으나 11일 아침에는 현 자리로 주차됐다.(주민들 증언)

 

 

 

그는 또 “어제는 계부의 차량이 다른 곳에 주차해 있었는 데, 오늘 아침에 보니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면서 “아직 구속이 안되고 돌아 댕기는 모양이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경찰은 “계부와 친모가 조사 도중, 자해를 하는 등 소란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계부의 차량이 밤새 이동한 것을 보면 “멀쩡히 나돌아 다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