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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나는 경남FC대표이사 선임에 관심없다...불쾌감 표시

daum an 2019. 12. 23. 17:39

최근 한 언론사가 경남FC 새 대표이사에 박항서 감독과 12개 시․군 축구협회장들이 장영달 전 의원을 경남도지사에게 적극 추천했다는 보도에 경남도는 물론 지역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박항서 감독/jtbc 영상캡쳐


서명에 빠진 일부 시․군 축구협회장 일부는 “누가 왜 어떻게 장 전의원을 추천했는 지 모르겠다”며 “주선자가 누구인지 우리도 파악하고 있지만 21일 현재까지도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지난 21일, 장 전의원을 추천한 경남 A군의 B모 축구협회장과의 전화를 통해 ‘언제, 왜, 어떻게 추천을 하게 됐느냐’ 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B회장에 따르면 “지난 18일경, 장영달 전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경기도 모 대학 축구부의 전 감독 이름을 들먹이며 ‘경남FC 신임대표이사에 나를 추천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면서 “팩스로 보내준 서류에 이름을 적어 다시 팩스로 보낸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A군 축협회장은 장 전 의원의 요구에 서명을 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서명에서 제외된 타 지역 C모 협회장은 “추천 요구를 받은 A군 협회장 외 나머지 지역 협회장 중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도 “(박 감독이)장 전 의원을 적극 추천했다는 보도가 나왔는 데, 사실이냐”는 본 기자와의 유선상 질문에 “장 전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왔길래 ‘잘해보시라’는 정도의 인사의 말을 한 것 뿐이다. 나는 그런데(경남 FC대표이사 선정) 관심이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내가 무슨 권한이 있느냐. 이런 전화를 받는 자체가 불쾌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기자와의 전화통화 내내 ‘자신이 장 전 의원을 적극 추천했다’는 언론 보도와 기자들의 사실여부 확인 전화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장 전 의원은 "경남지역 축구인들의 권유로 의향을 확인한 차원이었다"며 "(장 의원이 추천 요구등)오늘 모 신문 기사가 났다는 데,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서까지 갈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과는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사이로 우호적인 관계에서 서로 덕담을 나눈 것 뿐이며, 김경수 지사와는 어떠한 교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