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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 경남도민들의 격노가 하늘에 닿았다.

daum an 2010. 12. 2. 01:54

현 정부 탓하는 야당 향해 "이적 행위" 강력 비난

[시사우리신문/경남 김욱 기자]한낮에 아무런 선전 포고도 없이 평화롭던 연평도에 190여발의 포탄을 쏟아부어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 그리고 수십명의 중 경상자를 발생시킨 북한의 도발에 경남도민들의 격노가 하늘에 닿았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위원장 안홍준. 마산 을)은 올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1일 오후 3시 창원실내체육관 앞 만남의 광장에서 당원을 비롯해 대한상이군경, 전몰군경유족회 경남지부, 해병대 전우회 경남지부등 47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북한 만행 규탄 및 자유민주 수호 경남도민 결의 대회를 열었다.
 
안홍준 경남도당 위원장은 인사말 및 규탄사에서 "휴전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공격 당했다"며 "북은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이고 무참하게 공격했으며, 이는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선언을 위반한 전쟁 범죄행위"라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북한은 우라늄 생산시설을 공개해 핵폭탄 제조를 하겠다는 협박을 일삼고 있으며, 이번 공격도 3대 세습체제를 위해 무고한 민간인까지 살해한 것"이라며 "또 다시 도발해올 시 즉각적이고 단호하면서 몇 십배의 보복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정부를 향해 강력 촉구했다.

 

▲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규탄하는 경남도민 1만여명이 창원실내체육관 앞 만남의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안홍준 위원장과 박완수 창원시장이 결연한 표정으로 규탄사를 하고 있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김정권 의원(김해 을)은 추도사에서 "안보에는 여와 야가 따로 있어선 안된다"며 "북괴의 노림수는 3대 부자 세습과 남(南) 남(南)의 분열에 있다. 야당은 북에 놀아나선 안된다"고 연평도 도발을 현 정부의 햇볕정책 부재를 탓으로 돌리는 민주당과 민노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야당의 이런 행태는 이적행위요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지난 10년간 그렇고 퍼주고도 계속해서 당하기만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과감히 채찍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안홍준 위원장과 김정권 의원, 조해진 의원, 강기갑 창원을당협위워장등이 주먹을 불끈 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경남도의회 허기도 의장은 "지난 10년간 (김대중 노무현)좌파정권이 북한괴뢰를 먹여 살렸다"며 "군복무 단축등 포퓰리즘식의 공약에 표를 준 국민들도 잘못한 것으로 나라가 있어야 4대강도 있고, 야당도 있는 것 아니냐"고 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故 서정우 하사가 미니홈피에 남긴 '배야 꼭 떠라, 휴가 좀 가보자'라는 글을 소개하며 눈시울을 붉힌 박완수 창원시장은 "연평도 도발은 한반도가 현재 전쟁중임을 일깨워준 사건으로 지난 시절 우리는 북한에 못갖다 주고 (일부 정치인은)못가서 안달이 났던 적이 있다"며 "정작 변한 것은 남한이고, 북한은 60년전 (적화통일 체제) 그대로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의 햇볕정책은 우리의 안보의식을 녹였고, 무장해제를 시킨 것"이라며 "(무장공비 침투와 천암함 폭침 사건등)과거 제대로 응징했더라면 이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며 확고한 안보태세를 학립하는 데 경남도민이 앞장 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대회는 휴전이후, 민항기 폭파사건, 동해 무장공비 침투사건, 연평해전 사건, 천안함 폭침 사건등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이 담긴 동영상 상영, 추모시 낭독, 규탄사, 김정일 김정은 부자 사진에 물풍선 투척 퍼포먼스의 순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 규탄 대회에 참석한 일반 도민들이 김정일 김정은 부자 사진을 향해 물 풍선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많은 도민들은 남여노소 누구나 할 것없이 격분한 표정을 지으며 물풍선을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사진을 향해 던져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경남도민의 분노의 지수가 얼마나 높은지를 대변해줬다.
 
박혜숙씨가 낭송한 '집에 가라 아들들아...어디 돌아가느냐...앞만 보고 어머니의 품으로 가는 선착장으로 돌아보지 말고 가거라....나쁜 녀석 어머니가 차려 놓은 밥 식으면 어쩌려고....배신의 불포탄이 우리 아들 둘을 잡아갔네....'라는 시를 듣는 참석자 일부는 뜨거운 눈물을 끝내 참지 못하고 손으로 훔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