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상

장이모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가 PIFF 개막작 선정

daum an 2010. 9. 9. 12:41

PIFF 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개막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PIFF 개·폐막작을 비롯한 상영작과 전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장이머우 감독의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는 아미의 원작소설 '산사나무의 사랑'을 각색한 작품으로 문화 혁명기를 배경으로 연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신인배우 조동유와 두오샤오를 통해 순수한 사랑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PIFF 조직위 측은 "최근 장이머우 감독은 '연인' '영웅' '황후화' 같은 대작을 선보였으나 이번 작품을 통해 초창기 자신의 순수한 작가정신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폐막작 '카멜리아'는 태국 일본 한국에서 주목받는 감독 3명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다. 전 제작 과정이 부산에서 이뤄졌으며 사랑을 주제로 한 세 감독의 영화가 과거 현재 미래를 시점으로 펼쳐진다. PIFF 조직위 측은 "세 감독은 각자 다른 제작시스템과 감성을 가졌지만 공동작업을 통해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PIFF 상영작은 총 11개 프로그램에 67개국 308편이다. 세계에서 처음 개봉하는 작품(월드 프리미어)이거나 자국 밖에서 처음 개봉하는 작품(인터내셔널 프리미어)이 총 155편으로 역대 최대다. 월드 프리미어가 103편(장편 82편, 단편 21편)이고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52편(장편 49편, 단편 3편)이다.

PIFF 조직위는 "올해 아시안필름마켓에 처음으로 '온라인 스크리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스크리닝은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 선정 감독의 전작, 제작사를 구하는 독립영화, PIFF 상영작 등을 인터넷(http://os.asianfilmmarket.org)에 올려 영화 구매자·제작자·배급사에 미리 선보이는 시스템. 김지석 PIFF 수석 프로그래머는 "온라인 스크리닝으로 세계 필름마켓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해외 게스트는 눈부시다. 영화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를 연출한 올리버 스톤 감독과 올해 칸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줄리엣 비노쉬가 PIFF를 찾는다. '연인' '스토커' 등에 출연한 영국 배우 제인 마치, 영화 '증명서'를 연출한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일본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와 아오이 유, 태국 배우 아난다 에버링햄, 스페인의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도 초청됐다.

올해 PIFF 상영관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야외상영장, 메가박스(해운대점), CGV(센텀시티점), 롯데시네마(센텀시티점)와 남포동 대영시네마 등 총 5곳 36개관이다. 개·폐막작은 오는 27일 오후 5시부터 인터넷으로만 예매할 수 있고 일반 예매는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올해 PIFF는 10월 7~15일 열린다.

시사우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