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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이틀 연속 발생

daum an 2010. 8. 1. 01:14

 

 

 

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이틀 연속 발생
 
7월 29일(14시경)에 이어 7월 30일(12시경)에도 해운대 해수욕장에 이안류가 발생하여 피서객 10여명이 떠내려 갔으나 조속한 구조작업 으로 인명피해는 없음. 당분간 이안류 발생시기와 유사한 기상 조건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어 추가적인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서객의 주의 필요를 당부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발생 현황 및 전망
 
7월 29일 14시 10분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4번 망루 앞바다에서 이안류가 발생해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26명이 외해로 떠내려감. 또한, 7월 30일 12시경 3번 망루 서쪽 50m 부근에서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10여명이 외해로 떠내려감. 이번에 해운대에서 연속 이틀 발생한 이안류는 폭은 10m 내외, 길이는 100~150m, 유속은 약 1.5m/s로 나타남. 다행히 부산해양경찰청, 119수상구조대 등이 신속하게 구조작업에 나서 피서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해운대 주변의 파고는 7월 29일에 약 1m 정도로 일다가 7월 30일에는 0.3m 내외로 낮아지고 있으며, 바람은 남서풍이 3~4m/s로 불었음. 7월 29일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현재까지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부는 기압배치를 하고 있으며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이안류의 정확한 발생 원인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발생시기와 유사한 기상조건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추가적인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있어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안류 발생 원리와 대처요령
 
이안류(離岸流 : rip current)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해류를 말한다.
 
얕은 바다에서 파도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수심으로, 수심이 깊을수록 속도가 빠르고 수심이 낮을수록 속도가 느려짐.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파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해안을 향해 평행하게 들어오는 파도에너지는 수심이 낮은 쪽을 향해 모이게 되며, 모인 에너지가 외해로 분출될 때 이안류가 발생된다.
 
따라서 경사가 완만하며 물결이 부서지는 구역이 넓은, 일직선의 해변을 따라 주로 발생하며, 좁은 수로를 형성하는 모래톱이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면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짐. 삼각파도가 일거나 풍랑의 변동이 심한 곳, 색깔이 차이가 현저히 드러나는 곳, 거품, 해조 등이 바다를 향하여 일렬로 꾸준히 움직이는 곳에서는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가급적 혼자 수영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혹시 이안류에 휩쓸리게 되더라도 그 흐름에 대항하는 것은 금물이며 그 흐름에 몸을 맡겨 자신의 에너지를 보존하고 있다가 흐름이 끝나는 시점에서 해안으로 헤엄쳐 나와야 함. 처음부터 좌우 45˚ 방향으로 빠져나오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 전했다.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이안류 발생(‘10.07.29. 14시, 좌)와 이안류 탈출 모식도(우)     ©

 
기상청, 이안류 관측 및 발생구조 연구 수행중
 
기상청(청장 전병성)은 2010년 6월부터 “이안류 관측 및 발생구조”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해운대 해수욕장 앞바다에 파고계 1대, 유속계 3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1대, CCTV 2대를 설치하여 이안류를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대에서 8월말까지 지속적으로 관측된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 수치모델 실험을 수행하여 해운대에서 발생한 이안류의 특성과 발생구조를 밝힐 예정임. 본 연구는 2011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이안류 감시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