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친이계, 사정기관 동원 '친박계' 전방위 내사...

daum an 2010. 2. 28. 00:07

▲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세종시 문제로 친이계와 친박계가 날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사정기관이 여야를 막론하고 전방위 내사를 벌이고 있는듯 하지만 실제로는 친박계 만을 겨냥한 내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경 여의도에선 친이계가 친박계를 견제하기 위해 친박계 인사들에 대한 살생부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맴돌고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부정축재와 정치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사정기관에서 내사 중이라는 말도 나돌았다.
 
이어 KBS 드라마 '경주 최부자' 말미에 박정희 대통령이 영남재단 사건을 다룰 예정으로 친박계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사정기관에서는 박 전 대표의 재산문제와 정치후원금 문제 등 박 전 대표와 관련된 'X-파일'이 거의 완성 되었다는 소문이있다.
 
박 전 대표 X-파일이 있다면 용도는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서 사용할 것이지만, 지금 활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런 가운데 세종시 문제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싸움의 결말이 궁금증을 더욱 증폭 시키고 있다.
 
이러한 형국에 이방호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이 지난 4일 오후 4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러한 행동으로 세종시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친이-친박 간 계파싸움이 경남도지사 한나라당 후보경선을 두고 양 계파의 대립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사무총장은 친박계로부터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정종복 전 의원과 함께 18대 공천을 좌지우지했던 공천학살 3인방으로 지목된 공공의 적이다.
 
박사모 의 낙선운동과 친박계의 결집으로 18대 총선에서 이 전 사무총장은 낙선의 쓴잔을 맛 보았지만 다시 이 전 사무총장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으로 친이-친박 간 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3선 연임이 무난하게 보였던 김태호 경남지사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과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황철곤 마산시장과 박완수 창원시장도 마산. 창원. 진해  통합시장으로 방향을 급 선회했다. 물망에 올랐던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도 현재까지 고사하고 있다.
 
현재 경남지사 당내 경선에서 친이계 이 전 사무총장과  결전을 해야 하는  적수는 친박계 김학송 의원, 안홍준 의원이 거론 되었지만 김 의원이 국회의원 남은 임기와 친이-친박 대결 구도때문에 경남도지사직 도전을 포기한 만큼 만약 상대는 이를 역공으로 삼을 가능성도 있어, 이에 안 의원 측은 상당히 말을 아끼는 입장이다.
 
하지만 안 의원은 경남도내 박근혜 전대표를 지지하는 상당수의 인사들로부터 직.간접적인 압박을 받고 있으며, 한나라당의 경선 흥행이 경남의 지방선거를 결정한다는 측면을 두고 매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약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친이-친박 간 세 대결로 격화되어 이번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또 다른 흥행카드일 수 있다고 보인다.
 
친이계는 이 전 사무총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며, 친박계는 자연 스럽게 결집되어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팬 클럽인 근혜사랑의 김종규 회장(닉네임:영축산)은  이 전 사무총장의 출마선언에 대해 “아직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으며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들어가면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또 일부 시민들은 박사모가 있는한,  또 한 번의 낙선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