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역사
이병률
왼편으로 구부러진 길,그 막다른 벽에 긁힌 자국 여럿입니다
깊다 못해 수차례 스치고 부딪힌 한두 자리는 아예 음합니다
맥없이 부딪혔다 속상한 마음으로 챙겨 돌아가는 괜한 일들의 징표입니다
나는 그 벽뒤에 살았습니다
잠시라 믿고도 살고 오래라 믿고도 살았습니다
굳을 만한면 받치고 굳을 만하면 받치는 등 뒤의 일이 내 소관이 아니란 걸 비로소 알게 됐을 때
마음의 뼈는 금이가고 천장마저 헐었는데 문득 처음처럼 심장은 뛰고 내 목덜미에선 난데없이 여름 냄새가 풍겼습니다
'유저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성민 두자녀 양육권 포기 (0) | 2008.12.13 |
---|---|
그리운 부석사 (0) | 2008.12.01 |
[스크랩] [YouTube 라이브] 보아 - EYU LYM LTMH Meri Kuri... (0) | 2008.11.24 |
[스크랩] 환상의 프리킥 골~ 모음 ! (0) | 2008.11.24 |
블로그 유저차이가 "방문자수" 를 좌우한다. (0) | 2008.11.24 |